"신입생으로 다시 입학"…조선이공대 3년 연속 200여명

뉴스1 제공 2020.09.21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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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2019학년도 대기업·공공기관에 975명 취업

조선이공대 전경.(조선이공대 제공) /뉴스1 © News1조선이공대 전경.(조선이공대 제공) /뉴스1 © News1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청년 취업난이 갈수록 심각해지면서 취업에 유리한 취업전문대학에 새로 입학하는 '유턴 입학생'이 늘고 있다.

21일 조선이공대에 따르면 유턴입학생이 2018년 214명에서 2019년 219명, 올해 211명 등 3년 연속 200여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유턴입학생은 4년제 대학이나 전문대학을 졸업하거나 혹은 다니다가 다시 신입생으로 입학한 학생을 말한다.

올해 기준 학과별로는 취업률이 높은 생명환경화공과가 106명으로 가장 많고 기계과 17명, 자동차과 13명 순이다.



대학 측은 광주형 일자리 등 지역 취업문이 넓고 여수국가산단, 나주혁신도시 등 화학, 에너지 분야에 대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인기 학과를 중심으로 유턴현상이 지속되는 것으로 분석했다.

조선이공대는 지난 2017~2019학년도에 기아자동차, GS칼텍스, 포스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기업·공공기관으로 975명이 취업했다.

식품영양조리학부의 경우 2018년도 제42회 영양사 국가시험에서 전국수석 합격자를 배출하는 등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조선이공대에 유턴 입학한 프랜차이즈창업경영과 2학년 조해성씨(25)는 "전에 다니던 학교에서 적성이 안 맞아 창업에 관한 공부를 하고 싶었다"며 "광주·전남에서 유일하게 프랜차이즈에 대한 경영을 배울 수 있는 곳이 조선이공대 밖에 없어서 지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토목건설과 2학년 함지영씨(44)는 "부모님이 교사가 되길 원해 4년제 사범대학을 졸업했지만 적성이 맞지 않아 토목건설과에 다시 입학했다"며 "남들보다 늦었지만 다시 열심히 공부하며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순계 총장은 "조선이공대의 대기업 취업률은 4년제 대학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다"며 "예전에는 스펙을 중시하는 사회구조적 문제로 일반대학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했으나, 최근 능력중심사회로 전환돼가는 과정에서 상당수 일반대학 졸업생들이 우리대학으로 유턴 입학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미래사회에서 요구하는 학생들은 단순 지식의 전달자가 아닌 4차 산업혁명 시대를 함께 만들어 갈 창의?융합형 인재"라며 "학생중심 대학체제 개편과 대학구성원들과 소통을 통해 지속성장이 가능한 직업교육대학을 만들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선이공대는 23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2021학년도 신입생 수시1차 모집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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