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별세한 진보 성향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연방대법관 © AFP=뉴스1
연방대법원은 2000년 공화당 조지 W 부시와 민주당 앨 고어 후보가 맞붙은 대선에선 플로리다주 재검포를 중단시키고 결과를 확정짓는 역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수개월 동안 증거 제시도 없이 올해 선거는 우편 투표 때문에 "조작될 것"이라고 밝혀, 당시와 유사한 일이 벌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자신의 회고록 '롱게임'에서 연방법원에 보수 성향 판사를 앉히는 것을 우선시한다고 밝혔던 것은 이 때문이다. 그는 지난 18일 "트럼프 대통령이 후보자를 지명하면 상원 원내에서 곧장 투표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당선되기 전에 많은 공화당원들은 그가 얼마나 보수적인지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다. 이에 트럼프의 선거 캠프는 이례적으로 대법관 후보 명단을 공개하는 행보를 보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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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 보수주의자들의 명단은 트럼프 대통령의 출마에 대한 보수층의 우려를 사실상 잠재웠다. 실제로, 2016년 대선 출구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선택한 유권자의 26%는 대법관 지명이 후보 선택에서 가장 중요한 단일 요인이었다고 말했다.
긴즈버그 별세 이후 후임 지명 문제는 민주당에도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민주당 온라인 모금 플랫폼 '액트블루'는 시간당 신기록을 세웠다. 지난 18일 오후 9시부터 12시간 동안 3100만달러(약 360억원)를 모았다.
민주당 지지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이후 연방법원을 보수 성향 법관들로 빠르게 채워나가는 것을 경계심을 갖고 지켜봤다. 퓨리서치센터의 지난달 조사에서 대법관 지명을 중요한 이슈라고 생각한 응답은 공화당보다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보다 많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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