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브일렉, 국내 최초 FMM 中 수출 초읽기 "美 제재 반사 수혜 보나"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20.09.21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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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브일렉트로 (5,400원 ▲60 +1.12%)닉스가 전주도금 방식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증착용 FMM(파인 메탈 마스크)의 중국 수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21일 디스플레이 업계에 따르면 웨이브일렉트로닉스(이하 웨이브일렉)은 중국 상하이의 대형 디스플레이 업체에 5.5세대 OLED FMM의 샘플을 제작해 보냈다.



FMM은 중소형 OLED 패널 생산의 핵심인 증착 공정의 필수 소재이다. 기판 위에 유기물을 일정한 간격으로 뿌리는 OLED는 FMM을 올린 뒤 유기물을 뿌리는 공정으로 이뤄진다.

글로벌 FMM시장은 일본 다이니폰프린팅(DNP)이 시장을 거의 독점하고 있다. 웨이브일렉이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가면 국내 최초가 된다.



웨이브일렉은 샘플에 대한 평가 결과를 한 달 내에 수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공급 협의 중인 디스플레이 업체가 비전옥스(GVO), 티안마 공장과도 인접해 향후 공급 확대도 수월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FMM 수출이 본격화되면 미국의 초강력 제재의 수혜를 웨이브일렉이 볼 가능성도 있다.

중국 화웨이는 스마트폰용 패널을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로부터 일부 받았다. 만약 미국 상무부에서 특별허가를 해주지 않으면 중국 업체로부터 디스플레이를 수급해야 한다.


결국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화웨이 물량을 수주하기 위해 웨이브일렉의 FMM 도입을 검토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또 업체들이 정부 보조금 지원을 노리고 안정적인 가동률을 높이기 위해 도입할 수도 있다.

웨이브일렉은 5.5세대 외에 6세대 OLED FMM도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투자 확대에 모두 대응할 수 있다는 강점이 부각될 전망이다.

웨이브일렉 관계자는 "중국 업체와 FMM 샘플 평가 이후 빠른 양산을 위해 다양한 협력 방안을계획하고 있다"며 "연내 FMM 진행에 대한 성과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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