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워싱턴 국립문서박물관에서 미국 역사에 대해 연설을 하며 미국 역사가 좌파에 공격받고 있다며 학교의 애국 교육을 위해 위원회를 만들겠다고 밝히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실제로, 2016년 출구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선택한 유권자의 26%는 대법관 지명이 후보 선택에서 가장 중요한 단일 요인이었다고 말했다. 당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유권자는 18%였다.
AFP통신에 따르면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 기자들과 만나 "다음 주 긴즈버그를 대신할 연방대법관을 지명할 예정이며, 현재 여성인 코니 바렛과 바브라 라고아가 유력후보"라고 밝혔다.
CNN에 따르면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막후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명자를 신속하게 승인할 수 있는 표를 공화당이 확보하고 있는지를 계산하고 있다. 연방대법관은 대통령 지명 뒤 상원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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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20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국립헌법센터에서 연설을 갖고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연방 대법관의 후임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하는 것은 정치 권력을 남용하는 행위라며 "당선되면 트럼프 대통령의 후임 대법관 지명은 철회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앞서 2016년 스칼리아 대법관이 사망하자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은 메릭 갈랜드 판사를 후임으로 지명했지만 당시 상원을 장악했던 공화당 의원들은 청문회 일정조차 잡지 않았다. 대선이 있는 해에 대통령의 대법관 지명은 안 된다는 논리였는데, 이번에 뒤집은 것이다.
◇ 긴즈버그 사망 후 민주당 지지자 결집 정황 = 민주당 역시 2016년 대선에서 교훈을 얻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이후 연방법원을 보수 성향 법관들로 빠르게 채워나가는 것을 경계심을 갖고 지켜봤다. 퓨리서치센터의 지난달 조사에서 대법관 지명을 중요한 이슈라고 생각한 응답은 공화당보단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보다 많이 나왔다.
최근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에서는 미국 성인의 30%는 긴즈버그 대법관의 사망으로 조 바이든 민주당 대통령 후보에게 투표할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고 답했다. 반면 25%는 이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할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고 답했다.
긴즈버그 대법관 사망 이후 민주당엔 정치 자금이 쏟아졌다. 민주당 온라인 모금 플랫폼 '액트블루'(ActBlue)는 시간당 신기록을 세웠다. 지난 18일 오후 9시부터 19일 오전 9시까지 12시간 동안 3100만달러(약 360억원)를 모았다.
진보계열 시민단체 '정의 요구(Demand Justice)'의 선임 자문 크리스토퍼 강은 후임 공방은 낙태와 헬스케어, 총기 규제 등에서 공화당의 입장을 부각시킬 것이기 때문에 민주당에 기회가 될 것이라고 봤다.
여론 분석 매체 '쿡 폴리티컬 리포트'의 찰리 쿡 편집인은 공석 논란으로 인해 민주당은 부동층 유권자 5~15%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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