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때 이념편향 교육' 주장 10대, 여성정치인에 "정신병"…檢송치

뉴스1 제공 2020.09.21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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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헌고 재학 시절 '학교 교육편항' 주장하며 항의 활동도

전국학부모단체연합, 자유대한호국단, 턴라이트, 자유법치센터 회원들이 지난해 10월 서울 관악구 인헌고등학교 앞에서 인헌고 교장, 교사 규탄 및 인헌고 학생수호연합 지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10.24/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전국학부모단체연합, 자유대한호국단, 턴라이트, 자유법치센터 회원들이 지난해 10월 서울 관악구 인헌고등학교 앞에서 인헌고 교장, 교사 규탄 및 인헌고 학생수호연합 지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10.24/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고등학교 재학시절 학교 교육이 정치적으로 편향됐다고 문제를 제기했던 학생이 여성정치인을 모욕했다는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21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서부경찰서는 모욕 혐의를 받는 최모군(19)을 이달 초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최군은 지난 5월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채널에 이경옥 여성의당 경남도당 위원장을 비난하는 영상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이 위원장은 지난 5월 자신의 SNS에 "고기를 안 구워주면 살해하고, 구워주면 성폭행하고, 말하면 대꾸한다고 폭행하고, 말 안 하면 무시한다고 폭행하고, 여성혐오 살해는 여전하다"는 글을 올렸다. 경남 창원에서 한 남성이 '단골인데 고기를 안 구워줬다'며 식당 주인을 살해한 사건을 지적한 것이다.



이에 대해 최군은 자신의 영상에서 이 위원장의 글이 남성혐오를 부추긴다고 비판하며 "정신병 아니냐"고 주장했다.

앞서 경찰이 최군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불법적으로 체포를 했다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경찰은 수차례 출석을 요구했으나 최군이 이에 불응해 지난 8월14일 오전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최군은 체포 13시간이 지난 이날 밤 9시에 석방됐다.

최군의 변호인단은 경찰의 긴급체포가 '불법체포'였다며 반발했다. 경찰이 대구에 살던 최군과 출석을 조율 중이었음에도 체포를 강행했고 부모님이 보는 앞에서 미성년자인 최군을 수갑을 채워압송했다는 것이다. 또 변호인단은 경찰이 최군에게 수갑을 채우고 바로 조사를 하지 않고 유치장에 입감, 불법감금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수차례 출석 요구를 했으나 출석하지 않아 법원의 판단을 받아 정당하게 영장을 발부받은 것"이라며 불법적인 행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지난해까지 서울 관악구 인헌고를 다녔던 최군은 학교의 교육이 정치적으로 편향되어 있으며 교사들에게 사상주입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기자회견을 열어 항의 활동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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