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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명 온라인수업에 4000명 몰려" 씨엠에스에듀 '나홀로 성장'

머니투데이 반준환 기자 2020.09.2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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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엠에스에듀, 온라인 시범수업 400명 모집에 4000명 몰려…실적, 퀀텀점프 예고



주식투자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변수는 정보다. 발 빠른 정보를 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 보다는 정보의 분석력이 훨씬 중요하다. 속도감 있는 정보라도 수익률은 예상보다 낮다. 큰 흐름에서는 한계가 있다.

반면 기업의 변화를 짚어내고 관찰하며 예상하는 분석은 난이도가 높지만 성과는 무척 크다. 기업의 가치는 완만하게 오를지라도 주가는 계단식으로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항상 정확한 분석을 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낭중지추처럼 쉽게 눈에 띄는 기업들도 많다. 불황을 역행해 홀로 성장을 거듭하거나 신사업 및 사업구조 전환에 성공 조짐을 보이는 기업들이 대표적이다. 투자 포인트가 명확하다는 특징도 있다.



이런 관점에서 씨엠에스에듀 (5,840원 40 +0.7%)는 잘 지켜볼 필요가 있는 기업이다. 융합사고력 및 영재교육 콘텐츠 전문기업으로 유명한데 영재학교 입학생의 절대다수가 씨엠에스에듀 영재교육센터 출신이고 한국수학올림피아드(KMO)에서도 매년 최다 수상자를 배출하고 있다.

코로나19, 교육사업 역풍 가운데 나홀로 성장한 씨엠에스에듀. 2분기 사상최대 실적
"400명 온라인수업에 4000명 몰려" 씨엠에스에듀 '나홀로 성장'


올해 상반기 코로나19(COVID-19)로 사회 전 부문이 타격을 받았고 교육분야도 예외는 아니었다. 12개 주요 교육기업 중 5곳이 올해 상반기 적자로 전환했거나 적자폭이 늘었다. 나머지 7곳 기업도 평균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0% 줄고 영업이익은 45%나 줄었다.

이에 반해 씨엠에스에듀 (5,840원 40 +0.7%)는 올해 상반기 매출액이 6.8%증가했고 특히 2분기에는 매출과 이익 모두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하는 놀라운 저력을 보였다. 역대 2분기 실적 중 최대치다.

최종경 흥국증권 애널리스트는 씨엠에스에듀의 실적회복이 가팔랐던 이유에 대해 '학부모들의 신뢰'를 꼽았다.

그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초중고 등교가 제한되며, 오히려 ‘믿을 수 있는’ 오프라인 수업에 대한 수요가 견조하고 회복됐다"며 "특히 자사고, 외고 등 특수목적고등학교 지속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영재고에 대한 수요가 더욱 강해지는 풍선효과까지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1분기는 3월 직영점의 휴원을 진행했음에도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고, 2분기는 오히려 외형과 이익 모두 두 자리수의 성장세를 기록하는 저력을 보였다"며 "영재관은 19% 성장했고 컴퓨터 프로그래밍 교육과정인 씨큐브코딩은 14% 성장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여기까지만 보면 씨엠에스에듀는 '특출한 경쟁력으로 불황을 이기는 교육기업' 정도로 여겨진다. 그러나 여기까지는 정보일 뿐 제대로 된 분석에 들어가면 회사가 완전히 달라 보이기 시작한다.

씨엠에스에듀는 그간 오프라인 학원 중심의 교육사업을 펼쳐왔다. 경쟁 교육업체들이 VOD(주문형영상)으로 온라인 사업을 대대적으로 늘릴 때도 강사와 교육생이 직접 대면하는 현장교육을 고수해왔다. 콘텐츠가 없어서가 아니라 학생들의 학습효과가 떨어진다고 분석했기 때문이다.

이충국 씨엠에스에듀 대표는 "기존 온라인 교육의 대부분은 화면 속 강사가 학생들에게 일방적으로 지식을 전달하는 방식"이라며 "한국과 아시아 방식의 병폐로 꼽혀온 주입식 교육과 다를 바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강사와 학생의 소통이 안된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였는데, 현장을 지켜보니 5분만 지나면 학생들이 졸거나 산만해지기 시작하더라"라며 "6개월에서 1년 코스의 온라인 교육이 1~2개월을 넘기기 넘기지 못하는 것은 실제 학습효과가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온라인 수업 어려웠던 영재교육, 사고력 수업. AR, VR 등 IT기술로 빛보다


그러나 이런 문제점을 풀어낼 해결책이 보이기 시작했다. 5G(5세대) 이동통신을 비롯해 IT(정보통신) 기기의 성능이 급속도로 개선되면서 쌍방의 영상을 실시간으로 주고받을 수 있을 정도로 통신속도와 품질이 올라갔다.

여기에 다양한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프로그램이 더해지면서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의 교육환경을 구현해낼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대표는 "수년 전 아이디어차원에 머물렀던 디지털 교구에 대한 구상을 실제로 실현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며 "앞선 2005년부터 코딩교육 프로그램을 준비해본 경험도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영재교육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서 진행되고 있는 대면교육을 비대면 방식으로 전환하는 작업이 진행됐고,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온라인 교육 플랫폼이 마련됐다.

기존 사고력관 오프라인 수업은 ‘CMS 온 노이지(NO.ISY) 클래스’로, 영재관은 ‘CMS 온 엣지(ED.GE) 프로그램’으로 온라인화했다.

9월1일 오픈한 엣지는 씨엠에스 대치 영재관의 최상위 수업을 전국 어디서나 경험할 수 있게 했다. 오프라인과 마찬가지로 수업 뿐 아니라 실시간 질의응답, 과제 피드백 등이 온라인으로 이뤄진다. 소규모 수업방식으로 담임교사가 배정돼 학습 관리와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노이지 클래스는 9월 클로즈 베타 기간을 거쳐 12월 정식 오픈한다. 스마트 인터랙티브 교구와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을 개발해, 토론과 발문이 강점인 사고력 수업을 온라인에서 가능하게 했다. 노이지는 특히 ‘교사와 학생이 자유롭게 토론하는 시끌벅적한 차세대 토론형 온라인 수업’을 콘셉트로 하고 있다.

온라인 교육의 사전 테스트는 무척 고무적이다. 개강에 앞서 들어온 상담신청만 4000건이 넘었다. 베타 테스트 목표 수강생 400명이었던 노이지 클래스는 학부모들의 원성에 부랴부랴 인원을 700명 이상으로 늘려야 했다. 뒤늦게 신청한 학생들은 대기순번을 기다리고 있다.

400명 모집에 4000명 몰려…온라인 수업 인기가도
"400명 온라인수업에 4000명 몰려" 씨엠에스에듀 '나홀로 성장'
학생들의 평가도 무척 좋다. 수업 자체가 재미있고, 컴퓨터를 통하더라도 선생님과 친구들의 말과 설명을 들을 수 있으니 반응이 빠르다. 여기에 300가지에 육박하는 디지털교구는 학생들이 수업을 게임으로 착각하게 만들 정도로 몰입도를 키운다. 아이들이 휴식시간에도 자리를 뜨지 않고 수업을 계속 듣고 싶어 할 정도다.

이 대표는 "노이지 클래스의 경우 임상에 비교하면 3상을 거치는 셈인데 지금 2상을 마무리하고 마지막 작업만 남긴 정도"라며 "프로그램 완성도는 확보됐고 현장 테스트를 통해 강사와 학생들의 요구를 반영해 12월이면 그랜드 오픈 준비가 마무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씨엠에스에듀는 지난 7월 교육부에서 공모한 ‘2020 LEAD 이노베이션 그룹’에 우수 에듀테크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교육청 교사연구회와 민·관·학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로부터 제품·서비스 우수성, 교육현장의 활용성, 지속가능성, 비전 및 사회공헌 의지 등의 평가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로써 씨엠에스에듀는 정부의 이러닝세계화사업(ODA)에 2년간 참여하며 협력국 교원 연수에 자사 교육 프로그램과 기술을 소개하고 활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내년은 씨엠에스에듀의 사업구조가 큰 전환기를 맞을 전망이다. 이 대표 역시 "시장반응이 좋아 본격적인 온라인 클래스 수업이 시작되면 매출과 이익 등 재무지표가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쯤에서 살펴볼 것은 투자자 관점에서 보는 회사의 변화가 긍정적이냐는 점이다. 이는 △온라인 교육이 순항하면 반대로 오프라인 교육이 역성장하는 부작용 △온라인 수요급증을 대응할 수 있는 준비가 돼 있느냐는 우려 등 크게 2가지 포인트로 압축된다.

첫 질문에 대해 이 대표는 "온라인의 비중확대가 오프라인을 갉아 먹는 제로섬(zero sum)이 아니라 양쪽이 함께 성장하는 플러스 섬(plus sum)이 나타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온라인+오프라인 교육은 동시성장하는 선순환 구조. 드라마틱한 실적성장 예고
"400명 온라인수업에 4000명 몰려" 씨엠에스에듀 '나홀로 성장'
그는 "그간 오프라인에서 펼쳐온 영재, 사고력 수업의 경우 교육업계에서 가장 성과가 좋은 커리큘럼이라고 자평한다"면서도 "그러나 강사부족과 지리, 물리적 한계가 분명하기 때문에 확장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사실 학생이 부족한 지방이나 교통이 불편한 도서, 산간지역에서는 학원수업을 진행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씨엠에스에듀는 한국 교민과 주재원들이 많은 해외 거점지역에서도 교육사업을 진행하려 했으나 마찬가지 이유로 이를 접었다.

그러나 앞으로는 국면이 달라진다. 온라인 수업이 자리 잡으면 지리적 한계가 사라지고 수강생이 급증한다. 늘어난 학생과 학부모 가운데 현장성을 중시하는 이들은 온라인 대신 오프라인 수업으로 재유입되는 선순환이 예상된다고 이 대표는 설명했다.

그는 "학생마다 선호하는 교육채널과 스타일이 있다"며 "지방에는 아직 사고력이나 영재수업을 접해보지 못한 학생도 많은데 온라인은 이런 문호를 넓혀주는 접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구상이 현실로 이어질 경우 재무적으로도 좋은 성과가 예상된다. 온라인 교육의 경우 고정비가 적게 들고 커리큘럼 확장성이 뛰어난 만큼 매출과 이익률 성장이 가파르게 전개되는 국면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또 "온라인 수강수요가 단기간에 폭증할 가능성을 대비한 준비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온라인 교육을 전담하는 강사진 육성은 물론 커리큘럼 다양화도 추진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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