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삼성SDI
삼성SDI는 창립 50주년을 맞아 오랜 시간 최고의 길을 걸어온 인물들을 분석, 차별화된 경쟁력과 장수의 비결을 조직 내부에 이식하고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의도로 '장수 시크릿' 캠페인을 진행중이다. 나 시인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사랑하는 시 중 하나인 '풀꽃'의 시인이기도 하다.
그러면서 이 시대를 이겨낼 덕목으로 '공감과 배려'를 꼽았다. 그는 "저를 유명하게 만들어준 '풀꽃'도 단지 수많은 작품 중 하나"라며 "제가 시를 잘 쓴 것이 아니라 그 시에 많은 너(독자)들이 공감해줬기에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 "모든 일이 혼자서만 잘해 이뤄진 것이 아니라 타인의 입장을 서로 공감하고 배려했을 때 성공적으로 진행된다"고 덧붙였다.
시인에게 중요한 덕목도 소개했다. 시인에게 중요한 기본적 힘은 호기심, 사랑, 열정인데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으로 호기심을 꼽았다.
두 눈으로 보이는 것만 보는 '견(見)'이 아닌 '관(觀)'의 관점에서 어떤 현상이나 사태에 대해 생각과 시간을 갖고 내포된 의미까지 바라봐야 한다는 뜻이다.
나 시인은 "슬럼프 없는 인생이 없고 마이너 없는 메이저가 없듯 여러 번 무너지고 어려움을 겪으며 본인을 정신적으로 갈고 닦은 후에야 성공할 수 있다"며 "직장에서도 마음에 들지 않는 동료나 상사의 좋은 점을 보려 노력하고 본인의 삶 속에 있는 행복을 탐험해 보자"고 강조했다.
이어 "삼성SDI가 50년이란 긴 시간 동안 올 수 있었던 것은 굳은 신념과 보람, 소망이 있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라며 "앞으로 홍익인간 이념처럼 널리 세상을 이롭게 하는 회사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나 시인의 이런 위로의 글에는 내부 임직원들의 호평이 잇따랐다. 게시판에는 '주변의 모든 분들 부디 아프지 마세요', '매일 마주하는 반복된 일상의 소중함을 깨닫는 요즘 모니터 속 문장에서 깊은 위로를 받았다', '힘들다 투정만 부리다 절절한 위로를 받았다'는 등의 댓글이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