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상생…협력사에 스마트팩토리-디지털전환 지원 '성과'

머니투데이 박소연 기자 2020.09.20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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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연말까지 64개 협력사 지원해 자동화율 평균 40%대로 높여, 생산원가 약 460억원 절감

LG전자가 협력사의 제조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스마트 팩토리 구축과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고 있다. 신성오토텍 직원들이 설비관제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LG전자가 협력사의 제조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스마트 팩토리 구축과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고 있다. 신성오토텍 직원들이 설비관제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 (92,800원 ▲800 +0.87%)가 협력사의 제조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원해온 스마트 팩토리 구축과 디지털 전환이 성과를 내고 있다.

20일 LG전자에 따르면 올해 지원하는 64개 협력사의 자동화율이 올 연말까지 40%대로 높아지고 시간당 생산량은 20%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생산원가는 지난해보다 460억원가량 절감되고 생산공정에서 발생하는 불량률은 4.3%에서 3.0%로 1.3%포인트 낮아진다.



LG전자는 2018년부터 매년 약 60개 협력사를 선정해 제조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생산라인을 자동화하고 생산공정에 디지털 기술을 적용하도록 지원해왔다.

협력사가 생산라인을 자동화하면 기존보다 생산성이 높아져 수요에 빠르게 대응하면서 생산량을 늘릴 수 있다. 또 생산공정에 디지털 기술을 적용하면 불량을 예측할 수 있어 품질이 높아지고 생산 비용을 줄일 수 있다.



LG전자는 협력사가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하고 기술 경쟁력을 쌓을 수 있도록 협력사별 3개년 계획을 세워 체계적으로 지원한다. 협력사의 사업장 전반을 분석해 현재 수준과 개선영역을 파악하고 협력사의 제품 구조나 부품 설계에 변경이 필요하면 LG전자 연구소가 기술 개발을 지원한다. 생산기술 전문가는 협력사가 생산라인에 효과적인 제조 공법을 적용할 수 있도록 관련 노하우를 전수한다.

올 들어 협력사의 스마트 팩토리와 연계해 디지털 전환도 추진하기 시작했다. LG전자의 1차 협력사로 가전제품용 부품을 생산해 납품하는 신신사는 올해 LG전자의 지원을 받아 디지털 기술을 적용한 설비관제시스템을 체계적으로 구축했다.

LG전자는 신신사의 제조 과정을 분석해 생산이나 품질에 영향을 주는 요소 20여개를 선정했다. 또 온도, 압력, 수평도 등을 감지하는 센서로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 생산 중단에서 재가동까지 소요되는 총 시간을 지난해보다 20%가량 줄였다.


LG전자는 또다른 1차 협력사인 신성오토텍이 원재료부터 생산 설비, 완제품까지 데이터를 기반으로 품질을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도 지원했다.

이시용 LG전자 구매경영센터장 전무는 "제조업의 변화에 맞춰 협력사의 제조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스마트 팩토리 구축과 디지털 전환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며 "LG전자와 협력사가 상생 동반자가 되도록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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