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공공상가 1만여 점포 연말까지 임대료 반값으로 감면

머니투데이 오세중 기자 2020.09.20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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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여파로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는 지난 4월 7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거리에 '건물주님 감사합니다! 착한 임대료!'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걸려있다./사진=이기범 기자코로나19의 여파로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는 지난 4월 7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거리에 '건물주님 감사합니다! 착한 임대료!'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걸려있다./사진=이기범 기자


서울시가 9월부터 12월까지 4개월 간 서울시 공공상가 점포의 임대료 50%와 공용관리비(청소·경비원 인건비)를 감면한다고 20일 밝혔다. 지하도·지하철상가 등 총 1만183개 점포가 대상이며, 총 294억3000만원의 지원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올 상반기 전국 최초로 9860개 공공점포의 임대료·관리비 총 439억 원을 감면해 '착한임대인 운동'이 전국으로 확산되는 마중물 역할을 한 데 이은 것이다.



이는 임대료 감면이 가장 현실적이고 효과가 큰 지원책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서울시의 이번 지원 골자는 △임대료 50% 감면 △공용관리비 감면 △임대료 납부유예 등이다.



임대료 50% 감면은 9월~12월까지 서울시와 투자·출연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지하철·지하도상가 등에 입점한 소기업·소상공인 대상으로 4개월 간 임대료를 50% 인하한다.

공용관리비 감면의 경우 관리비 항목 중 공용 관리비인 경비·청소원 인건비 부담분을 4개월 동안 한시적으로 감면한다. 이를 통해 최대 15억5000만원 지원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낟.

시유재산 임대료 납부기한도 사용·대부기간 내 12월까지 연장한다.


지원대상은 '중소기업기본법' 및 '소상공인 보호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른 소기업·소상공인이다.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은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민생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이번 임대료 감면이 자영업자 여러분께 작은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며 "소기업·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서울시 의회도 지속적으로 현장의 의견을 수렴하고 신속히 협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인동 서울시 기획조정실장은 "최근 코로나19 재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번 조치는 매출급락으로 임대료와 관리비조차 내기 어렵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수렴해 마련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민생경제대책이 소기업·소상공인의 어려움을 실질적으로 덜어주는 가뭄 속 단비와 같은 지원이 되기를 바란다"며 "서울시는 앞으로도 민생경제대책을 추가적으로 내놓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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