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오전 11시16분께 인천 미추홀구의 한 빌라 건물 2층 A군(10) 거주지에서 불이 나 A군과 동생 B군(8)이 중상을 입었다. 사고는 어머니가 집을 비운 사이 형제가 단둘이 라면을 끓여먹으려다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인천 미추홀소방서 제공)2020.9.16/뉴스1 © News1 박아론 기자
인천 미추홀구의 한 가정집에서 라면을 끓여 먹으려다 발생한 불로 중태에 빠진 형제를 돕겠다는 문의 전화가 잇따르고 있다.
18일 학산나눔재단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으로 '라면 불 화재'로 중태에 빠진 형제를 돕겠다고 나선 40여 명으로부터 1700여만 원이 모였다.
재단 측은 사고 발생 뒤 일 평균 50~60건 문의 전화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재단 측은 모금액을 후원 용도별로 분류해 형제에게 직접 사용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우선 사용처가 지정되지 않은 기부금은 형제의 치료비로 우선 사용할 수 있도록 하되, 나머지 사용처가 지정된 금액은 용도에 맞게 전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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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추후 형제의 상태가 악화될 경우, 반환도 검토하고 있다.
재단 관계자는 "현재 다양한 방법으로 형제들을 돕고 싶다는 후원인들의 문의전화가 쇄도하고 있다"면서 "용도에 맞게 형제들에게 오롯이 후원금이 쓰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고는 지난 14일 오전 11시16분께 인천 미추홀구 용현동 도시공사 임대주택인 4층짜리 빌라 2층 형제의 거주지에서 발생했다.
불은 당시 형제가 집 안에서 라면을 끓이던 중 발생했고 이에 놀란 형제가 119에 신고했다.
당시 이들 형제는 신고 당시 정확한 위치를 말하지 못하고 "살려주세요"만을 외친 채 전화를 끊었다.
이에 소방은 휴대전화 위치 추적을 통해 형제가 살고 있는 빌라를 찾았다. 그러나 형제는 중상을 입은 뒤에 발견됐다. 형은 전신에 3도 화상을, 동생은 1도 화상에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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