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바이오, 유럽암학회 출격…주목해야할 회사는?

머니투데이 김근희 기자 2020.09.18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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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레이저티닙' 병용임상 결과 첫 공개

K-바이오, 유럽암학회 출격…주목해야할 회사는?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들이 오는 19일(현지시간)부터 열리는 유럽종양학회(ESMO)에 출격한다. 이번 학회 발표가 이후 기술수출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특히 유한양행 (72,300원 ▼900 -1.23%)한미약품 (315,000원 ▲500 +0.16%)이 각각 기술수출한 물질의 임상 결과가 공개되는 만큼 해당 물질들의 성공 가능성을 엿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19일부터 21일까지 ESMO 2020이 열린다. EMSO는 매년 9월 열리는 세계적인 종약학회로 세계 160개국 2만여명이 참가한다. 올해 행사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인해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이번 학회에서 가장 주목받는 국내 업체는 유한양행이다. 다국적 제약사 얀센이 유한양행으로부터 사간 비소세포폐암 신약 '레이저티닙'과 자체 개발 중인 이중항체 표적항암제 '아미반타맙' 병용 임상 1b상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얀센이 레이저티닙 병용 임상 1b상 결과를 발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미약품이 미국 제약기업 스펙트럼 파마슈티컬스(이하 스펙트럼)에 기술수출한 항암 신약 '포지오티닙'의 글로벌 임상 2상의 두 번째 코호트(동일집단) 연구 결과도 공개된다.



스펙트럼은 포지오티닙 치료질환 확대와 임상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임상 2상을 환자 특성에 따라 7개의 코호트로 나눠 진행하고 있다. 앞서 첫 번째 코호트 임상은 1차 평가변수를 충족시키지 못했지만, 두 번째 코호트 임상은 평가변수 목표치를 달성했다. 스펙트럼은 두 번째 코호트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미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메드팩토 (9,980원 ▲70 +0.71%), 이수앱지스 (7,300원 ▲60 +0.83%), 에이치엘비 (108,500원 ▲1,800 +1.69%) 등도 신약 후보물질 임상 결과를 발표한다. 이를 통해 기술수출, 투자유치 기회를 만들 계획이다.

메드팩토는 자체 개발 중인 항암신약 '백토서팁'과 기존 위암 치료제 '파클리탁셀'을 전이성 위선암 환자에게 병용 투여한 1b상 결과를 공개한다. 이수앱지스는 항암신약 'ISU104' 단독 임상, 기존 대장암 치료제인 '세툭시맙'과 병용임상 결과 등을 발표한다. 에이치엘비는 항암 신약 리보세라닙의 임상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 21개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들은 공식 발표에 앞서 지난 14일 논문 초록을 공개했는데 임상 결과가 긍정적이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최근 유럽에서 판매를 시작한 항암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에이빈시오' 마케팅을 위해 관련 임상 결과를 발표한다. 에이빈시오와 오리지널 의약품 '아바스틴'의 동등성 입증한 임상 데이터를 통해 에이빈시오의 효능을 알리고,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학회 참가는 국내 기업들이 기술력을 알릴 수 있는 기회의 장"이라며 "기술수출을 하기 위해서는 국제적인 학회에서 인상을 남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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