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툰 '소녀재판'
주호민은 18일 새벽 트위치에서 생방송 중 “최근 웹툰 검열 사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네티즌들의 질문에 “옛날에는 국가가 검열을 했는데, 지금은 독자가 한다. 시민 독재의 시대가 열린 것”이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그런 방법으로는 생각의 확장이 이뤄지지가 않는다. ‘네가 미개해서 내 생각이 맞는 거야’가 아니고, ‘내 생각처럼 해보면 이런 게 좋아질 수 있다’는 걸 보여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그래서 만약 사과를 하면 또 ‘진정성이 없다’고 한다. 그냥 죽이는 거다. 그냥 재미있으니까 더 패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호민 작가.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웹툰 '헬퍼'도 남성이 여성을 강간하거나 강간미수인 장면이 나오고, 살해와 고문 장면들이 잔인하게 묘사돼 문제가 됐다. 또 작품 속 대부분의 여성 캐릭터들이 성을 대가성으로 이용하거나 남성 캐릭터에 의해 상품화돼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작가 삭은 사과문을 통해 “당분간 잠시 쉬며 재정비 시간을 갖겠다”며 휴재를 예고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네이버 웹툰 지상최대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소녀재판'도 선정성으로 도마위에 올랐다. 주인공 여자 고등학생이 남자 주인공의 약점을 빌미로 성폭력을 가하는 설정이 아이들의 성 가치관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소녀재판의 연재 중단을 요구하는 청원이 게재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