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강사, 자세 교정한다며 사타구니에…" CCTV에 찍힌 나쁜 손

머니투데이 한민선 기자 2020.09.18 15:52
글자크기
공개한 사진에는 지난 5월7일 골프 강사가 A씨의 사타구니 쪽에 손을 갖다 대는 듯한 장면이 담겼다./사진=온라인커뮤니티공개한 사진에는 지난 5월7일 골프 강사가 A씨의 사타구니 쪽에 손을 갖다 대는 듯한 장면이 담겼다./사진=온라인커뮤니티


서울 용산의 한 골프연습장에서 골프 강사가 여성 회원을 성추행을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피해 여성 A씨는 지난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골프장 사타구니 성추행 사건'이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CCTV 사진을 올렸다.

자신을 20대 후반의 여성이라고 밝힌 A씨는 "골프를 배우고 싶어서 용산의 한 헬스장에 등록했다"며 "다닌지 며칠 되지 않아, 담당 프로가 신체적 접촉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이어 "처음에는 원래 골프를 배우는 과정이 그런 줄 알고 열심히 배웠는데, 갈수록 접촉이 심해졌다"며 "결국엔 사진과 같이, 제 왼쪽 사타구니 안쪽과 성기까지 손이 들어왔다"고 주장했다. 공개한 사진에는 지난 5월7일 골프 강사가 A씨의 사타구니 쪽에 손을 갖다 대는 듯한 장면이 담겼다.

A씨는 "자세 교정을 핑계로 겨드랑이와 가슴을 수차례 주물렀다"며 "굉장히 불쾌했고, 위와 같은 일을 저 외에 다른 여성분이 경험하지 않도록, 용산경찰서에 고소를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수개월이 지나도록 수사는 지지부진하고, 담당프로는 미안하다는 사과 한 마디 없다"고 강조했다. 현재 서울 용산경찰서는 골프 강사에 대해 강제 추행 혐의로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글이 화제가 되자, A씨는 "제 글을 보고 이 프로에게 불쾌한 신체접촉을 당한 제2의 피해자 B씨가 저에게 연락을 주셨다"며 추가로 글을 덧붙였다. A씨에 따르면, B씨는 "저도 레슨받았는데 부적절하고 불쾌한 터치가 여러 차례 있어서 한달 만에 그만뒀다"고 주장했다.

피의자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피의자(골프 강사)가 사타구니 접촉했다는 사실을 인정했으나, 티칭을 위한 불가피한 접촉이었다고 주장했다고 들은 것 같다"고 썼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