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배달서비스 모습/사진제공=BGF리테일
편의점업계에서 가장 먼저 도보배달을 도입한 곳은 GS25다. GS25는 지난달 19일 6개월 이상 공들여 직접 우딜 서비스를 론칭했다. 고객이 요기요로 배달 주문하면 우딜앱을 통해 1.5km 내 지역에 있는 일반 배달원 우친(우리동네 딜리버리 친구)들이 주문 콜을 잡아 배달하는 형태다.
우딜 앱을 론칭한 이후인 지난 8월 19일부터 이달 13일까지 GS25 배달 주문건수는 전월대비 71.5% 증가했는데, 이 늘어난 물량을 우친들이 함께 소화했다.
도보배달 "고객 빨라서 좋고, 배달원 용돈 벌어 좋고"
우친 배달자가 GS25에서 배달 주문 상품을 전달 받고 있다./사진제공=GS리테일
우친 배달은 1건당 2800~3200원이 지급된다. GS25는 9월 한달간은 기존 배달료에 1000원을 더한 3800~4200원을 지급하고 있다. 지난 한달간 서울 서초구에 사는 40대 남성 A씨는 91건을 배달해 30만원 이상을 손에 쥐었다.
도보배달의 가장 큰 장점은 자기가 원하는 시간대 용돈을 벌면서 운동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김규영 엠지플레잉 대표는 "배달원 중 40~50대 가정주부 비중이 가장 높다"며 "시간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알바가 거의 없는데 자기가 하고 싶은 시간에 건당 2000~3000원 수익을 얻을 수 있어 60대 이상 퇴직자·20~30대 청년 등도 많이 몰린다"고 말했다.
가게 사장님, 고객들도 주문이 밀리는 오토바이보다 빠르게 배달받을 수 있어 좋다. GS25 우친은 평균 39분 안에 픽업부터 배달까지 완료한다. 김 대표는 "요새 주문 수요는 늘지만 라이더가 부족해 배달 시간이 60~90분까지 늘어나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다"며 "도보 배달은 주문 후 빠르면 15분 안에 도착해 가게 사장님, 고객 반응도 좋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