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LG 본사 사옥/사진제공=LG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그룹은 현재 총 74개 분야에서 경력직을 채용 중이다. 기존 정기 공채보다 전문성 높은 인재를 다각도로 확보한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LG그룹은 올해부터 신입사원도 70% 이상을 채용 연계형 인턴십으로 선발하기로 했다.
LG전자 (90,600원 ▼1,600 -1.74%)는 TV사업을 책임지는 HE사업본부에서 '디스플레이 모듈 광학 설계' 부문의 경력직 채용 절차를 밟고 있다. 이달 초 초고화질 마이크로 LED(발광다이오드) 사이니지 'LG매그니트'를 출시한 것에 비춰볼 때 관련 부문 투자를 확대하기 위한 인력 확보로 보인다.
LG이노텍 (212,500원 ▲3,500 +1.67%)은 AI 공정 자동화, 라이다·카메라 모듈, 차량부품, 이미지센서 등 R&D(연구·개발) 분야 베테랑 확보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 기판소재사업 핵심 기지인 구미사업장 생산라인 증설에 1274억원의 시설 투자를 단행한 것과 맞물린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대기업마다 경력직 채용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라며 "채용 분야를 통해 향후 어떤 사업에 집중할지 가늠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