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호4차는 1987년 910가구 규모로 조성됐다. 일명 '미미삼'으로 유명한 월계시영 아파트와 담벼락 없이 맞붙어 있어 '미미삼 동생'이라는 별칭이 붙었다. 바로 옆 단지인 '미미삼'이 지난 6월 예비안전진단을 재추진하면서 삼호4차 역시 재건축 의지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한차례 고배를 마셨음에도 이들 단지가 예비안전진단을 서두르는 것은 내년부터 안전진단 기준이 한층 강화돼서다. 국토부는 내년부터 안전진단 기관 선정의 주체를 시·군·구 등 기초 자치단체에서 광역 자치단체(시·도)로 확대할 방침이다.
'미미삼'과 '삼호4차'가 한꺼번에 재건축 절차에 돌입하면 총 4840가구의 대규모 사업이 된다. 특히 도보권에 위치한 수도권전철 광운대역에 광운대역세권 개발이 예정돼있어 기대감이 더욱 높다.
광운대역세권개발은 동북권 개발사업 중 최대 규모로 꼽힌다. 월계동 85-7 일대 15만㎡부지에 업무, 판매, 주거시설, 호텔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코레일 소유의 철도와 물류시설부지 및 국공유지를 주거, 상업, 공공용지 등으로 개발해 사업비만 2조5000억원에 이른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서울시와 협약서를 조율 중이다. 연내, 늦어도 내년 중반까지는 착공할 가능성이 높다.
예비안전진단 추진과 광운대역세권 호재에 힘입어 '미미삼' 전용 59㎡ 실거래가는 8억원을 넘보고 있다. 지난 12일 7억8800만원(10층)에 손바뀜하며 신고가를 썼다. '삼호4차' 역시 동일면적이 지난달 7억3000만원(13층)에 거래되며 무섭게 추격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