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사진=AFP(뉴스1)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30.40포인트(0.47%) 내린 2만7901.98, 대형주 위주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8.48포인트(0.84%) 하락한 3357.01을 기록했다.
다음 FOMC는 미 대선(11월 3일) 이후다. 증시전문가들은 코로나19(COVID-19) 백신 관련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거나 미 의회가 5차 경기부양책 타결을 서두르지 않는 이상 당분간 증시가 큰 폭 반등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9월 한 달간 미국 증시는 조정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며 "얇은 조정 후 다시 오른다는 기존 공식을 깨는 장세를 예상, 향후 1~2주 사이 추가 하락이 더 진행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수치상 중국 상황은 우호적이다. 중국은 코로나19를 조기 진압하며 8개월 만에 처음으로 소비 지표가 개선됐다.
위안화 강세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16일 위안화 고시환율은 16개월 만에 최저 수준인 6.7위안대를 기록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예상보다 경기회복 속도가 빠르고 수출 흐름이 나쁘지 않아 중국 당국의 위안화 절하 유인도 강하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펀더멘털 회복 속도가 상대적으로 양호해 증시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우호적인 통화 흐름과 향후 대중 수출 회복에 따른 전체 수출 개선이 이어진다면 추가적인 모멘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증시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등의 내부 변수만 없다면 큰 폭 하락하진 않겠지만, 당분간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 하락은 국내 증시에 부담"이라면서도 "그렇지만 하락 요인이 주로 미국 내 개별 이슈에 의한 결과라는 점, 그리고 전날 어느정도 선반영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