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셀프주유소 1/3 위험관리 '허술'...소방청, 1천여건 적발

머니투데이 오세중 기자 2020.09.17 16:22
글자크기
삽화=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이너삽화=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이너


소방청은 7월 14일부터 8월 28일까지 전국 4049개의 셀프주유소 전수조사 결과 1266개소에서 2407건의 위반사항을 적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소방청에 따르면 셀프주유소 수는 최근 5년간 연평균 15%씩 꾸준히 증가하고 있ㄷㅏ는데, 주유소 직원만 주유기 등을 다루는 일반주유소와 달리 셀프주유소는 주유기 조작이 미숙한 일반인이 주유기를 다뤄 위험물 사고 발생 가능성이 있다.



실제 한 셀프주유소에서는 손님의 의류에서 발생한 정전기가 주유구 부근의 유증기에 불이 붙으면서 화재가 발생한 사고도 있었다.

이에 소방청은 전국 소방관서에 검사반을 편성헤 불시에 소방검사를 진행했다. 셀프주유소에서 취급하는 위험물의 취급기준 준수 여부, 셀프주유소 설치기준 준수 여부, 위험물안전관리자 선임 및 근무 실태 등을 중점적으로 점검했다.



검사 결과, 4049개소 중 1266개소에서 2407건의 위법사항을 적발해 2479건의 조치를 했다. 그 중 입건 44건, 과태료 57건, 행정명령 1869건, 기관통보 8건을 조치했자. 소화기 미배치 등 경미한 사항 501건은 현장에서 시정조치했다.

특히, 변경허가 없이 건축물을 증축과 안전관리 감독 소홀, 위험물안전관리자의 대리자를 정하지 않은 경우, 정기점검 결과를 허위로 작성한 경우는 모두 입건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최병일 소방정책국장은 "셀프주유소는 다수의 운전자들이 직접 위험물을 다루는 공간이므로 관리자는 주유기 조작 시 관리·감독과 주기적인 주유시설 안전점검에 신경써야 한다"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