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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갔다가 깜짝…"삼성·LG 매장 엄청 커졌네"

머니투데이 박소연 기자 2020.09.18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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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패션 대신 가전 매출↑…고객 체험형 '프리미엄 스토어' 확대

지난달 새로 오픈한 현대백화점 본점 삼성전자와 LG전자 프리미엄 스토어 /사진=박소연 기자지난달 새로 오픈한 현대백화점 본점 삼성전자와 LG전자 프리미엄 스토어 /사진=박소연 기자




국내 백화점에서 삼성전자 (60,100원 800 -1.3%)LG전자 (88,400원 2000 -2.2%) 매장이 영토를 넓히고 있다. 코로나19로 언택트 소비가 증가하는 상황이지만 또 한편으론 브랜드 홍보와 제품 체험 등 차별화된 콘텐츠로 무장한 프리미엄 가전 매장이 승승장구하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유명 백화점을 중심으로 삼성전자와 LG전자 매장의 확대 재개편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코로나 탓에 백화점 내 패션 등 주요 부문 매출이 바닥을 찍는 가운데 가전 매장의 규모가 빠른 속도로 확장하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백화점 내 '프리미엄 스토어' 열풍은 삼성전자가 주도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현대백화점 킨텍스점·판교점, 롯데백화점 본점·광주점·창원점, 신세계백화점 경기점·센텀점 등을 프리미어 스토어로 전환했다. 매장 공간을 더 늘려 고객이 제품들을 종합 체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LG전자도 이 열풍에 가세했다. LG전자는 지난 4일 현대백화점 목동점에 전국 최대 규모의 프리미엄 스토어를 개장했다. 현대백화점 본점도 지난달 삼성전자와 LG전자 프리미엄 스토어를 나란히 신규 오픈했다. 신세계백화점 대구점도 지난 6월 삼성전자와 LG전자 매장 규모를 2배 가까이 키운 프리미엄 스토어를 열었다. 이들 매장에선 LG전자 롤러블 TV와 삼성전자 더 월 등 다른 매장에서 접할 수 없는 프리미엄 제품들을 모두 만날 수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 5월31일 경기도 수원시에 위치한 갤러리아 백화점 광교점에 ‘더 월’ 체험존을 열었다.  /사진제공=삼성전자삼성전자가 지난 5월31일 경기도 수원시에 위치한 갤러리아 백화점 광교점에 ‘더 월’ 체험존을 열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삼성전자와 현대백화점에서 시작된 프리미엄 스토어 열풍이 올해 LG전자를 포함해 지방 백화점까지 가세하며 커지고 있다"며 "코로나 위기에도 백화점 가전 매장의 대형화와 프리미엄화는 꺾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백화점 업계와 가전업계 상호 니즈가 부합한 결과로 분석된다. 코로나 여파로 의류나 잡화 같은 기존 주력 상품들이 매출 부진을 면치 못한 가운데 가전 매장이 새로운 매출처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백화점의 대대적인 투자도 한 몫 했다.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프리미엄 가전은 올 들어 탄탄한 수요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거리두기' 강화에 부진한 오프라인 판매를 백화점을 주축으로 극복한다는 전략이다. 백화점 프리미엄 스토어 개장 시엔 백화점 측의 상품권 지급과 홍보 등 각종 지원으로 매출도 크게 늘고 있다. 대구백화점 삼성전자 프리미엄 스토어는 지난 7월 개장 다음날에 1일 매출이 10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렇다 보니 가전업계에선 온라인 채널과 프리미엄 스토어로 유통 채널이 양분되고 있다는 분석까지 나온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백화점뿐 아니라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일반 대리점도 메가스토어로 규모를 더 키우고 있다"며 "단순히 구매를 위한 매장은 온라인 채널로 대체될 수 있어 오프라인 매장은 제품 상담과 체험 등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할 수 있게 플래그십 스토어로 바뀌는 추세"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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