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태국 최대기업 CP그룹과 맞손…현지 물류 공략 박차

머니투데이 주명호 기자 2020.09.17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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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오른쪽부터 네번째)와 코삭 차이라스미삭 CP올 집행위원회 의장(오른쪽 다섯번째) 등 양사 관계자들이 16일 한국, 태국에서 화상시스템을 이용해 업무협약을 맺은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글로비스김정훈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오른쪽부터 네번째)와 코삭 차이라스미삭 CP올 집행위원회 의장(오른쪽 다섯번째) 등 양사 관계자들이 16일 한국, 태국에서 화상시스템을 이용해 업무협약을 맺은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글로비스


현대글로비스 (177,600원 ▲600 +0.34%)가 태국 최대기업 CP그룹과 손잡고 현지 물류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번 협업을 바탕으로 태국을 포함한 '아세안(ASEAN)'시장 전반에서 사업 영향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17일 현대글로비스는 전날 CP그룹 유통 계열사인 'CP올'의 물류 자회사 '올나우'와 ‘고객가치 향상을 위한 전략적 협업관계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은 '코로나19(COVID-19' 상황을 감안해 온라인 화상시스템을 이용한 비대면 서명방식으로 진행됐다.



CP그룹은 연매출이 약 74조원에 달하는 태국 재계 1위 기업으로 CP올을 통해 태국 전역에서 약 1만2000개의 세븐일레븐 편의점을 운영 중이다. 혀지 편의점 시장 점유율은 65%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CP올 물류센터와 일선 세븐일레븐 매장간 상품을 운송하는 배송 물류사업을 수행한다.

현대글로비스는 태국 물류시장 최초로 전기트럭을 도입해 다른 사업자와 차별성을 확보할 예정이다. 우선 올해 시범 운영을 통해 개선점을 찾은 후 내년부터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현대글로비스는 그룹사를 통해 안정적으로 전기트럭 물량을 확보할 수 있고 이미 전기트럭을 이용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점 등이 CP그룹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번 세븐일레븐 물류 사업을 기반으로 태국 뿐만 아니라 '아세안(ASEAN)' 국가 전체에서 영향력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태국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필리핀,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 미얀마, 브루나이 등 동남아 10개국 연합체인 아세안은 인구 6억5000만원으로 중국, 인도에 이어 세계 3위 규모로 성장 잠재력을 높게 평가받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향후 전기트럭 활용 확대 및 스마트 물류사업 등 협업 영역을 CP그룹 계열 전방위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통해 캄보디아 등 인근 국가로 진출하는 과정에서도 동반사업을 추진하겠다는 목표도 잡았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시장 영향력을 빠르게 확대하고 인근 아세안 국가로도 진출해 글로벌 물류기업으로서 입지를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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