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지버섯의 변신…열풍건조 땐 '항염증' 동결건조 땐 '항당뇨'

머니투데이 류준영 기자 2020.09.1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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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T, 영지버섯 추출물 가노데릭산, 피부 염증질환 치료 효과 발견

추출 조건에 따른 항당뇨, 항산화, 항염증 효과 극대화/사진=KIST추출 조건에 따른 항당뇨, 항산화, 항염증 효과 극대화/사진=KIST


'현대의 불로초’라 불리는 영지버섯은 추출 조건에 따라 항염증, 항당뇨·항산화 효과가 다르게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강릉분원 천연물연구소 김호연 박사 연구팀은 영지버섯의 항염증·항당뇨·항산화 효과를 높이는 최적의 조건을 찾았다고 17일 밝혔다.

영지버섯에 함유된 기능 성분인 ‘가노데릭산’은 세포의 면역기능 증진에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지버섯은 딱딱한 질감 때문에 분말 또는 액상 형태로 섭취해왔는데, 장시간 건조나 80도 이상 고열에서 생산한 추출물은 유효성분들이 파괴되는 문제점이 있었다.

연구진은 유효성분 파괴를 줄이고 효능을 높이기 위해 영지버섯을 다양한 온도와 시간 조건으로 건조해 유효성분을 추출, 항염증·항산화·항당뇨 효능에 대한 최적 조건을 찾았다.



연구진에 따르면 60°C에서 열풍 건조된 영지버섯은 가노데릭산이 다량 추출돼 항염증 효과가 우수했다.

또 마이너스 50°C에서 동결건조된 영지버섯에서는 우수한 항산화·항당뇨 활성이 확인됐다.

특히, 열풍 건조된 영지버섯 추출물을 염증이 유발된 피부 각질 세포에 실험한 결과, 피부 염증을 효과적으로 억제했다.


이 같은 추출조건은 기존에 밝혀진 바가 없는 것으로 인정돼 특허 출원도 마친 상태다.

김 박사는 “건조, 추출 방법에 따라 영지버섯의 효능이 다르므로 활용 목적에 따른 건조 방법을 적절히 선택해야 한다”며 “이번 연구 결과가 영지버섯의 활용성을 높이는 것뿐만 아니라 추후 아토피, 건선 등 피부 염증성 질환 치료제 개발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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