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여당, 정신줄 놓지 않고서야…" 안중근 비유 '분노'

머니투데이 서진욱 기자 2020.09.17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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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차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차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국민의당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병역 의혹을 제보한 당직사병을 지지한다는 백드롭을 내세웠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병역 의혹을 부인한 정경두 국방부 장관에게 비판을 쏟아냈다. 안중근 의사를 언급한 여당의 망언을 향한 분노도 드러냈다.



국민의당은 17일 최고위원 회의 백드롭에 '현 병장은 우리의 아들이다'라는 메시지와 경계근무를 서고 있는 국군 장병의 실루엣을 담았다. 현 병장은 추 장관 아들 서씨의 무단 군 휴가 의혹을 제기한 공익제보자다.

안 대표는 "집권 정치세력의 부당한 행태에 맞서 공익제보에 나선 20대 청년이 있다"며 "지금 이 시간에도 국가와 국민을 위해 자기 자리에서 헌신하고 있는 제2, 제3의 수많은 현 병장들이 있다. 그들에게 감사하고 잘 지켜주는 것은 우리 모두의 몫"이라고 말했다.



17일 오전 국민의당 최고위원 회의에 내걸린 백드롭. /사진제공=국민의당.17일 오전 국민의당 최고위원 회의에 내걸린 백드롭. /사진제공=국민의당.
추 장관 비호에 나선 여당과 정경두 장관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전날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이 서씨를 안중근 의사에 비유한 망언에 "민족의 영웅, 안중근 의사를 어디에다 감히 비교하냐"며 "정신 줄을 놓지 않고서야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 일갈했다.

안 대표는 "매사에 여당의 너무나 뻔뻔스러운 태도, 금도를 넘어선 망언, 망발에 나라의 장래가 너무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정 장관을 향해선 "대한민국 국방부 장관인지, 법무부 장관 보좌관인지 도대체 알 수 없다"며 날선 비판을 던졌다. 안 대표는 "정 장관은 병사는 작전을 실행하고, 지휘관은 결과에 책임을 진다는 군의 기본 원칙도 망가뜨렸다"며 "북한에게는 복이고 우리 군에는 재앙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추 장관 아들 한명을 감싸느라 군의 지휘체계와 기강을 뿌리까지 흔들었다"며 "마지막까지도 정권의 호위무사이자 해바라기 정치군인의 모습만 보여줬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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