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증여' 한해 3조원…2030 금수저들 2억씩 받았다

머니투데이 권화순 기자 2020.09.17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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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증여' 한해 3조원…2030 금수저들 2억씩 받았다


20대와 30대가 증여 받은 주택과 빌딩 규모가 2018년 한해만 3조원이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1조원을 넘지 않았던 2014년 대비로는 4년 사이 3배 늘었다.

17일 국세청이 국민의힘 김상훈 의원실에 제출한 ‘최근 5년간 세대별 부동산 수증 현황’에 따르면 2018년 현재 20대와 30대가 물려 받은 주택과 빌딩 등 건물 건수는 1만4602건에 달했고, 증여 액수는 3조1596억원을 기록했다. 건수와 금액 모두 근래 최고치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증여 건수는 9856건으로 전년 대비 1682건이 늘었다. 2018년에는 4746건 늘어난 1만4062건을 기록했다.

증여금액을 보면 2014~2016년간 3267억원 늘어난데 반해 2017년은 전년 대비 6063억원이 증가해 1조 8906억원을 기록했다. 2018년에는 1조 2690억원이 늘어나 한해 증여 건물 가격만 3조원을 넘어선 것이다.



건당 증여 액수 또한 2016년까지만 해도 1억 5000만원대였으나 2017년에는 1억9000만원대로 증가했다. 2018년 들어서는 2억1638만원으로 평균 2억원대를 넘어섰다.

김 의원은 "거래 규제 등으로 자녀 세대인 2030의 증여 폭증이라는 풍선효과를 불러왔다"며 "집을 물려받은 청년과 그렇지 못한 청년 간의 주택자산 양극화 문제가 대두돼 대책을 논의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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