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위원장이 지난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 선출에 관한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장 의원은 지난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 위원장의 경제에 대한 입장을) 이해하기가 어렵다"며 "'포장지만 바꾼 정당'이 되지 말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는 김 위원장이 지난 14일 경제지 기자단과의 인터뷰에서 상법과 공정거래법 개정에 찬성한다고 밝혔다가, 이후 재계에서 동요가 일자 '오랜 지론을 밝힌 것'이라는 입장을 보인 것을 지적한 것이다.
이어 "김 위원장이 경제민주화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당의 주류 입장으로 만들지 못한다면, 국민의힘은 정강·정책을 또다시 개정해야 할 것"이라며 "김 위원장이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과 박근혜 정부에서 관철하지 못한 재벌개혁과 경제민주화를 2020년 국민의힘에서는 어떻게 추진하고 관철해낼지 지켜보겠다"고 했다.
/사진=장제원 페이스북 캡처이에 장 의원은 "문재인 정권의 실정 때문에 화가 나신 건 100번 이해한다"며 "그리고 저희들이 막지 못해 더 화가 난 것도 알겠지만 제가 부동산법을 찬성했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저 혼자 역부족이지 않겠냐"며 "제게 왜 이렇게 화를 내시는지 잘 모르겠다"고 호소했다.
또 다른 시민도 댓글을 통해 "이왕 길게 생각한 김에 좀 더 생각해보길 바란다"며 "재벌 때려잡는다고 중소기업이 잘 되는 게 아니고, 국가의 혜택과 특혜로만 대기업이 큰 것도 아니다"고 장 의원의 글을 반박했다.
또한 "재벌개혁 대책이 나올 수 있는지 생각해 보길 바란다"며 "국민의힘이 자유주의 시장경제를 포기한다고 선언할 거면 (재벌개혁이) 맞겠지만"이라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시장경제를 포기하는 것도 재벌 때려잡는 것도 아니다"며 "이젠 공정한 시장경제 질서를 잡는 것이 오히려 시장경제를 제대로 활성화하고 튼튼하고 균형 잡힌 성장을 할 수 있다. 언제까지 재벌 중심의 경제를 가지고 갈 것이냐"고 반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