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셀라병은 인수 공통감염병으로 발열과 피로, 두통 등 증상을 초래한다. 치사율은 2% 이하로 낮지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척추염·골수염 등을 일으킨다. 드물게는 심장내막 염증으로 사망하기도 한다.
가축은 백신 접종으로 예방할 수 있지만, 일단 감염된 가축은 법에 따라 도살해야 한다. 사람이 브루셀라병에 걸렸다면 치료해도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
/사진=중국 란저우시 위생건강위원회 홈페이지 갈무리
앞서 지난 15일 중국 란저우시 위생건강위원회는 작년 말 발생한 브루셀라병 집단 발병 사태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란저우시 주민 2만1847명을 검사한 결과 3245명이 양성(확진) 진단을 받았다.
이번 집단감염은 '란저우 생물제약공장'이 지난해 7~8월 가축용 브루셀라병 백신 생산 과정에서 사용 기한이 지난 소독약을 쓰면서 발생했다. 생산 시설에서 나온 폐가스가 제대로 살균되지 않아 브루셀라균이 에어로졸 형태로 외부에 퍼졌다는 설명이다.
당국은 "이는 우발적이고 짧은 시간 (브루셀라에) 노출된 사건"이라며 "관련 책임자 8명을 엄중히 처벌하고, 관련 기관을 입건 조사하는 등 책임을 물었다"고 밝혔다.
이어 당국은 "지난 1월 해당 공장의 브루셀라병 백신 생산 허가 등을 취소하고, 이곳에서 생산한 동물용 약품 7종의 생산 허가도 취소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