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추미애 아들?' 진중권 "무공훈장 추진하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 사진=뉴시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을 안중근 의사와 비교한 더불어민주당 논평을 두고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서씨에게 안 의사와 같은 국가훈장을 주도록 추진하자"며 조롱했다.

진 전 교수는 지난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추 장관 아들이) 위국헌신을 하셨으니 안중근 의사처럼 '대한민국장'으로 기리자"며 "서00의사에 대한 국가서훈을 추진하자"라고 말했다.

이어 진 전 교수는 "(서씨가) 쏟아지는 포탄들 사이로 빗발치는 적탄을 헤치고 그 아픈 무릎을 가지고 초인적 인내와 노력으로 실밥을 뽑고 왔다"며 "군인본분을 다 하셨으니 최소한 화랑무공훈장은 드려야 한다"고 여권을 에둘러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추후 올린 게시글에서도 "우리의 요구는 간단하다"며 "서 일병만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모든 병사가 전화 한 통 만으로 안중근 정신을 실천할 수 있게 해 달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그는 "엄마가 여당대표가 아닌 병사들도 카톡 문자로 23일간 '위국헌신'의 '군인본분'을 다 할 수 있게 해 달라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날 박성준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추 장관 아들의 군 특혜 의혹이 근거 없다는 사실을 강조하다 "추 장관의 아들은 '나라를 위해 몸을 바치는 것이 군인의 본분(위국헌신군인본분, 爲國獻身軍人本分)'이라는 안중근 의사의 말을 몸소 실천한 것"이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이후 박 대변인은 "오늘 대변인 논평에서 적절하지 않은 인용으로 물의를 일으켜 깊이 유감을 표한다"며 "앞으로 좀 더 신중한 모습으로 논평하겠다"고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