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외국 정부·기업 100여개 해킹한 중국인 5명 기소…中공산당 관계는?

머니투데이 박수현 기자 2020.09.17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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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미국 법무부 엠블럼.  2020.08.28[서울=뉴시스] 미국 법무부 엠블럼. 2020.08.28


미국 법무부가 중국인 5명과 말레이시아인 2명을 해킹 혐의로 기소했다. 피고인 중 일부는 자신이 중국 공산당의 보호를 받고 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이날 미 법무부가 공개한 공소장에 따르면 중국인 5명이 최소 6년간 외국 정부·대학·통신업체·소프트웨어 개발 회사·소셜미디어 회사·비디오 게임 회사·비영리 단체 등 전 세계 100여개 웹사이트를 공격한 혐의로 기소됐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홍콩 민주화 운동가들을 염탐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과 함께 기소된 말레이시아 기업인 2명은 중국인 2명과 공모해 비디오 게임 회사 홈페이지를 해킹해 이득을 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인 해커 5명은 도주 상태이며 아직 체포되지 않았다. 말레이시아 기업인 2명은 최근 말레이시아에서 체포돼 범죄인 인도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기소는 중국의 사이버 범죄를 소탕하려는 트럼프 행정부의 광범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앞서 미 검찰은 지난 7월 해커들이 중국 정부와 협력해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업을 포함한 전 세계 기업들로부터 수억 달러 상당의 지적 재산과 영업비밀을 가로챘다고 비판했다.

법무부는 이번 사건에 중국 정부가 직접 개입하진 않았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이들 중 한 명은 자신이 중국 공산당 중앙선전부 인터넷관리판공실의 보호를 받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 워싱턴 연방검찰의 마이클 셔윈 검사장 대행은 이날 성명에서 "피고인 중 일부는 중국 공산당과의 관계를 통해 자신들이 전세계를 해킹할 수 있는 허가를 받았다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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