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09.14. [email protected]
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기본적 가치와 전략적 이익을 공유할 뿐 아니라 지리적‧문화적으로 가장 가까운 친구인 일본 정부와 언제든지 마주앉아 대화하고 소통할 준비가 돼있다"며 "일본 측의 적극적인 호응을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8·15광복절 기념식에서 “협의의 문을 활짝 열어두고 있다. 우리 정부는 언제든 일본 정부와 마주 앉을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하면서 화해의 제스처를 취했다.
또 지난달 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사임을 발표하자 청와대는 “우리 정부는 새로 선출될 일본 총리 및 새 내각과도 한일 간 우호 협력 관계 증진을 위해 계속해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한일관계를 둘러싼 산적한 현안에 대해선 말을 아꼈고, 새 총리와 관계 개선을 논의하겠다고 한 것이다.
강 대변인은 이날 문 대통령의 서한이 그동안 우리 정부가 유지해온 일본과의 대화 기조가 그대로 담겼다고 설명했다. 강 대변인은 "한일 관계의 각종 현안을 대화로 풀겠다라는 대통령의 기본 입장을 강조한 것"이라며 "(대통령의) 메시지에도 있지만, 일본 측의 적극적인 호응을 기대하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도쿄=AP/뉴시스]스가 요시히데 자민당 총재가 16일 도쿄 중의원 본회의에서 일본의 제99대 총리로 공식 선출된 후 박수를 받으며 인사하고 있다. 일본에서 총리가 바뀐 것은 제2차 아베 정권이 출범한 2012년 12월 이후 약 7년 8개월 만이다. 2020.09.16.
외교부도 이날 오후 논평을 통해 스가 내각 출범을 축하했다.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은 "우리 정부는 스가 신임 총리 및 새 내각과도 적극 협력해 과거사 문제를 슬기롭게 극복할 것"이라며 "경제·문화·인적 교류 등 분야에서 미래지향적이고 호혜적으로 실질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건강문제로 갑작스럽게 사임한 아베 신조 전 총리에게 위로 서한을 보내 그간 한일관계 발전 위한 아베 총리의 노력을 평가하고 조속한 쾌유와 건강을 기원했다. 아베 전 총리와 아키에 여사도 문 대통령 내외에게 재임기간 중 소회를 담은 이임 서한을 각각 보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