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진혁은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정규시즌 두산과 2연전 두 번째 경기에 7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6회초 3-3에서 4-3으로 다시 앞서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이날 1안타였는데, 이 안타가 천금 같은 홈런이었다. 경기 후 이동욱 감독 역시 "노진혁의 홈런이 결정적이었다"라며 호평을 남겼다.
이 노진혁의 대포를 앞세워 NC는 두산을 5-3으로 잡았고, 1위를 지켰다. 2위 키움 히어로즈가 같은 날 패하면서 승차도 1경기로 늘었다. 올 시즌 두산전 상대 전적도 9승 7패로 우세로 마쳤다. 창단 후 처음이다. 얻은 것이 많았다.
이 모든 것을 노진혁이 만들어냈다. 오랜만에 친 홈런이었다. 올 시즌 노진혁은 거침없이 홈런을 치고 있었다.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이 13홈런인데, 이미 8월까지 15개를 치고 있었다. '거포 유격수' 소리가 나왔다.
문제는 9월이었다. 이날 전까지 12경기에서 단 하나의 홈런도 치지 못했다. 장타는 2루타 2개가 전부. 전반적인 타율도 0.200으로 좋지 못했고, 장타 또한 나오지 않았다.
그리고 이날 18일 만에 손맛을 봤다. 시즌 16호 홈런. 꽤 길었던 침묵을 깨는 대포 한 방이었다. 두산으로 흐름이 넘어간 상황에서 다시 기세를 올릴 수 있는 홈런이었고, 팀에 승리를 안기는 홈런이기도 했다. 노진혁 덕분에 NC가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