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테타의 한마디 '유산', 오바메양을 움직였다

스타뉴스 심혜진 기자 2020.09.16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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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켈 아르테타 감독과 재계약에 사인하는 오바메양(오른쪽)./사진=아스널 인스타그램미켈 아르테타 감독과 재계약에 사인하는 오바메양(오른쪽)./사진=아스널 인스타그램


미켈 아르테타(38) 아스널 감독의 한 마디가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31)의 마음을 움직였다.



아스널은 16일(이하 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팀의 주장 오바메양과 2023년까지 재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오바메양은 지난 2018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를 떠나 아스널에 입단한 뒤 팀내 최고의 공격수로 자리 잡았다. 지난 2018~19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올랐고, 지난 시즌에도 22골을 넣으며 활약했다. 주장 완장을 차고 FA컵 우승을 이끌었다. 또 커뮤니티 실드에서도 리버풀을 상대로 선제골을 기록하며 커뮤니티 실드 우승에도 일조했다.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상황에서 재계약 이야기가 나왔다. 오바메양은 쉽게 결정하지 못했다. 재계약이 유력하다는 이야기는 나왔지만 공식 발표는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그 사이 다른 팀들이 오바메양에게 관심을 보였다.

다행히 오바메양은 마음을 돌리고 3년 재계약에 사인했다. 재계약하는 과정에서 아르테타의 한 마디가 결정적이었다고 한다.

오바메양은 구단 인터뷰를 통해 "감독과 대화를 나눴다. 감독이 나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르지만 '트로피를 위해서 다른 클럽으로 떠날 수도 있고, 아니면 여기 남아 구단의 유산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나는 '유산'이라는 단어가 마음에 들었다"고 밝혔다.


'유산'이라는 단어 하나가 오바메양이 아스널의 레전드가 되겠다고 결심한 계기가 된 것이다. 오바메양은 "감독의 말에 대해 생각해 본 결과 이것이 올바른 길이라고 생각했다. 나는 여기서 행복하고 편안하다. 내 집이라는 기분이 든다. 구단의 레전드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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