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골키퍼 이태희.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인천은 16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홈경기에서 1-0 신승을 거뒀다. 후반 31분 송시우(27)가 팀 역습 기회를 놓치지 않고 침착히 결승골을 뽑아냈다.
리그 최하위 탈출을 노리는 인천 입장에서는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다. 이번 승리를 통해 12위 인천은 승점 18을 기록헀고, 11위 수원 삼성(승점 18)과 승점차를 없앴다. 잔류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태희는 뒤늦게 달려갔다. 하지만 이미 공은 인천 골망을 흔들었다. 자신의 실수를 믿지 못한 듯 이태희 골키퍼는 그 자리에서 털썩 주저앉았다.
결국 주심은 골이 들어가기 직전, 정현철이 반칙을 저질렀다고 보고 서울의 골을 취소했다.
이태희뿐 아니라 인천의 모든 선수들이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후 분위기를 되찾은 인천은 송시우의 골로 한 골차 리드를 잡았고, 경기 끝까지 지켜내 승점 3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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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뒤 이태희는 팀의 다른 골키퍼 김동헌(23)과 얘기를 나눴다. 멀리서 봐도 이태희의 미소가 보일 만큼 표정이 상당히 밝아보였다. 김동헌도 미소를 보냈다. 극과 극의 하루를 보낸 이태희였지만 해피엔딩으로 경기장을 빠져나왔다.
승리 후 김동헌 골키퍼와 얘기를 나누는 이태희 골키퍼(빨간색 원). /사진=이원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