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톡방 지옥서 해방? '업무용 카톡' 뭐가 다를까

머니투데이 백지수 기자 2020.09.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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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워크 로고 /사진제공=카카오엔터프라이즈카카오워크 로고 /사진제공=카카오엔터프라이즈


카카오 (48,600원 ▼500 -1.02%)가 업무용 카카오톡 '카카오워크'를 내놨다. 기업들이 업무용으로 쓰라는 용도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16일 기업형 메신저 '카카오워크'를 공개했다. 개인용 인스턴트 메신저에서 시작해 일상 플랫폼으로 성장한 카카오톡(카톡)처럼 단순한 기업용 메신저를 뛰어넘어 '업무용 종합 플랫폼'으로 진화한다는 구상이다.

업무용 카톡 나왔다…기존 카카오톡과 뭐가 다를까
이날 소개된 카카오워크는 클라우드 기반 기업용 메신저 소프트웨어다. '카톡'을 빼닮았다. 탭 순서 등 사용환경(UI)가 카톡의 배열 순서와 비슷하고 카톡처럼 나와의 채팅 기능도 지원한다. 카톡에서 구입해 사용하던 이모티콘 등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채팅 기능은 기존 '카톡'보다 한층 강화됐다. 카톡 오픈채팅에서만 지원되는 '그룹채팅방 멤버 내보내기'가 된다. 채팅방에 나중에 합류한 사람도 채팅방에서 오간 업무 대화 내용을 읽을 수 있다. 카톡에서는 대화방에 참여한 사람이 이전 대화 내용을 알 수 없어 내용을 공유하려면 다시 전달해야 했다.

화상회의와 공유 자료 등 모든 데이터는 기기에 남지않고 클라우드 서버에 암호화돼 안전하게 저장된다.



카카오워크 화면 예시 /사진제공=카카오엔터프라이즈카카오워크 화면 예시 /사진제공=카카오엔터프라이즈
일과 일상의 분리…부서 단톡방 사라질까
'카톡' 메신저 안에서 뒤섞였던 일상과 업무를 분리할 수 있다는 게 카카오워크의 최대 장점이다. 그간 많은 기업들에서 기업용 메신저가 있어도 편리성 때문에 카톡을 보조 메신저로 활용했다.

카카오워크는 일상과 업무의 분리를 위해 주 52시간 근무를 위한 근태 관리와 전자결재 기능도 갖추고 있다. 조직도와 임직원 목록에서 연락하려는 임직원 프로필을 보면 그가 근무 중인지, 퇴근했는지, 휴무일인지 등도 알 수 있다. 추후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앞서 내놓은 게시판 형태 협업툴 '아지트'와도 기능을 연동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워크 안에는 AI 어시스턴트인 '캐스퍼'가 탑재된다. 검색창을 따로 열지 않고 업무 중 필요한 정보 검색도 지원한다는 설명이다. 향후 업무 담당자 추론이나 음성 검색 등까지 기능을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사진=김현정 디자인기자/사진=김현정 디자인기자
카카오워크는 유료 버전 3가지 요금제(저렴한 순서대로 스탠다드·프리미엄·엔터프라이즈)와 무료 버전으로 나오는데, 오는 11월24일까지는 유료버전 중 프리미엄 요금제(1년에 1인당 9900원)에 해당하는 기능을 한시적으로 무료로 제공한다. 11월25일 이후로는 기업마다 조직 규모 등 사정에 맞는 요금제를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요금제에 따라 공용 저장공간이나 한 회의에 참여할 수 있는 인원 등에 차등이 생긴다. 카톡처럼 모바일 앱은 구글 플레이스토어나 애플 앱스토어 등 앱마켓에서 다운 받고 PC 버전 앱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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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상엽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는 "우수한 벤처 기업들과 상생하는 마켓 플레이스를 구축하고 기존에 사용하던 IT 시스템과 내게 필요한 다양한 기능을 직접 커스텀할 수 있는 쉬운 IT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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