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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직 전환 논란 '인국공' 사장 돌연 해임 추진, 왜?

머니투데이 김민우 기자 2020.09.15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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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2020.8.3/뉴스1(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2020.8.3/뉴스1




국토교통부가 구본환 인천공항공사 사장의 해임을 추진 중이다. 이른바 '인국공사태'를 수습 중인 조직의 수장을 돌연 해임해 이목이 쏠린다.

15일 정부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주무부처인 국토부는 구 사장의 해임을 기획재정부에 건의했다.

기재부는 이르면 이달 내로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를 열고 구 사장에 대한 해임 건의안을 처리할 방침이다. 공운위의 정확한 일정과 해임 사유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법인카드의 부적절한 사용, 직원들과의 불화 등이 표면적 이유로 거론된다. 구 사장은 작년 10월 태풍 미탁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한다며 국정감사장에서 조기퇴장했지만 그날 저녁 경기도 안양 사택 인근 고깃집에서 법인카드를 쓴 사실이 알려졌다.

구 사장은 부당인사를 당했다며 해명을 요구한 한 직원을 직위해제해 '직원갑질' 논란에도 휘말렸다. 올해 초에는 일부 비정규직 직원을 정규직화하려다 회사 안팎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그러나 이른바 '인국공사태'에 대해 책임을 지운 것이라는 중론이다. 머니투데이가 기획재정부와 국토부를 취재한 결과에 따르면 국토부는 최근 두 달 여동안 구 사장과 관련한 강도높은 감사를 벌였다.

국토부 감사관실은 구 사장의 인천공항 인근 사택에 대해 강제수색까지 벌였다. 유례없이 강도높은 감사다.

익명을 요구한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현정부가 추진해온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정책 자체가 비판받는 상황이 되면서 돌파구가 필요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해임을 통해 '정책실패'를 구 사장의 '경영실패'로 돌리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구 사장은 정부의 해임건의를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구 사장은 당시 고깃집에서 카드를 사용한 시점은 이미 기상특보가 해제된 시점인 데다 지난해 일을 이제서야 문제삼는 것도 납득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해 4월 최창학 한국국토정보공사(LX) 사장을 갑질 논란 등의 이유로 공운위를 통해 해임한 바 있다. 하지만 최 사장은 "부당한 해임"이라며 법정 대응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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