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법조계에 따르면 문찬석 전 광주지검장(사법연수원 24기)이 다음 달부터 법률사무소 선능에서 대표변호사로 활동할 예정이다. 선능은 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조사부장을 지낸 김종오 변호사(30기)가 설립한 로펌이다. 문 전 검사장과 김 변호사는 2018~2019년 대검찰청에서 함께 근무한 연이 있다.
문 전 지검장은 금융범죄 수사의 국내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 1992년 34회 사범시험에 합격해 의정부지청서 검사생활을 시작한 문 전 지검장은 대검찰청 형사2과장과 조세 전담부서인 중앙지검 형사4부장, 초대 증권범죄합수단장 등을 역임했다. 2017년 서울동부지검 차장검사로 지내던 당시엔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다스의 실소유주라는 사실을 밝혀내는 공을 세우기도 했다.
문 지검장은 사의를 밝히며 추 장관이 단행한 검찰 인사에 대해 쓴소리를 냈다. 그는 "천하에 인재는 강물처럼 차고 넘치듯이 검찰에도 바른 인재들은 많이 있다. 그 많은 인재들을 밀쳐두고 이번 인사에 관해서도 언론으로부터 ‘친정권 인사들’이니 ‘추미애의 검사들’이니 하는 편향된 평가를 받는 검사들을 노골적으로 전면에 내세우는 이런 행태에 대해 우려스럽고 부끄럽다"고 지적했다.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합수단)의 마지막 단장으로 여권 인사들이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신라젠 사건, 라임자산운용 사태 등 사건을 지휘했다. 추 장관 취임 이후인 올해 초 합수단이 직접수사부서로 분류돼 폐지되자 광주지검으로 사실상 좌천됐다.
김 전 부장검사는 1998년 40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전주지검에 임관했다. 한국거래소 파견 경력이 있는 김 전 부장검사는 뛰어난 수사로 여러차례 수상을 받았다. 2004년에는 강력수사 우수검사로 검찰총장 표창을, 2005년에는 특별수사 우수사건으로 표창을, 2011년에는 환경, 보건사범단속 유공분야 우수검사로 총장 표창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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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욱 전 춘천지검 차장검사(27기)는 김앤장 법률사무소행이 거론된다. 동기들 내에서도 '에이스'로 불린 이 전 차장은 법무부 형사기획과장, 검찰과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친 인물이다. 인사 직전 사의를 표명한 김남우 전 동부지검 차장검사(28기)와 전성원 전 부천지청장(27기)도 김앤장과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