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히 달라진 투싼 낳은 '1mm 챌린지 디자인'

머니투데이 우경희 기자 2020.09.15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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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히 달라진 투싼 낳은 '1mm 챌린지 디자인'


투싼(디 올 뉴 투싼·The all-new TUCSON)이 완전히 달라졌다. 언뜻 검은 물방울을 빚은 듯 유려한 디자인은 뜯어보면 세공한 보석처럼 강렬한 선과 각으로 구성됐다. 이미 정평이 나있던 차체 밸런스는 더 짧아진 오버행으로 한층 완성도를 높였다.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하며 친환경까지 갖췄다.

현대차 (249,500원 ▲4,500 +1.84%)는 15일 5년 만에 풀체인지 된 베스트셀러 SUV(스포츠다목적차량) 투싼 새 모델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공개했다. 기술력과 디자인 면에서 완전히 새로워진 투싼의 4세대 모델이다.



새로워진 투싼은 혁신적이고 파격적인 디자인 변화가 가장 눈길을 끈다. 그랜저에서 시작된 실험적 그릴 디자인이 투싼으로 오며 완성도와 대중성을 한 층 높였다는 평가다. 이상엽 현대디자인센터장(전무)은 "우리가 상식 범위 내에서 생각할 수 있는 모든 부분에 도전했다"고 말했다.

이상엽 "1mm 공간도 그냥 놔두지 않았다"
현대차 이상엽 디자인센터장이 온라인 기자회견을 통해 새 투싼 디자인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사진=기자회견 영상 캡쳐현대차 이상엽 디자인센터장이 온라인 기자회견을 통해 새 투싼 디자인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사진=기자회견 영상 캡쳐
투싼은 전면부에 세공된 보석처럼 입체적으로 반짝이는 파라메트릭 주얼 패턴 그릴을 적용했다. 주간주행등으로 점등되는 히든램프가 강렬한 느낌을 준다. 측면은 대폭 길어진 전장과 짧은 오버행으로 역동적 비율을 완성했다. 각진 휠 아치도 눈길을 잡아끈다.



이 전무는 이날 "투싼은 상징성이 매우 큰 차"라며 "현대차는 투싼을 통해 과감하고 혁신적인 캐릭터를 보여줘야 하는 상황이었고, 디자인 측면에서는 모든 부분에 도전적으로 임했다"고 말했다.

이 전무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의 복심으로 통한다. 제네시스의 2열 헤드라이트 라인을 낳은 현대차 디자인의 핵심 책임자이기도 하다. 이 전무가 디자인 키를 잡은 이후 완전히 디자인이 바뀐 첫 SUV 모델이 이날 공개된 4세대 투싼이다. 현대차는 물론 이 전무로서도 의미 있는 전환점이다.

이 전무는 "투싼은 굉장히 실용적인 차이면서 다이나믹한 캐릭터를 갖고 있다"며 "이번 4세대 디자인에서도 기존 차들과는 다른 우리만의 강렬한 캐릭터를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투싼은 한 코너의 1mm도 그냥 놔두지 않고 챌린지(도전)했다"며 "이를 통해 현대차가 고객들에게 어떤 가치를 심어주기 위해 노력하는지 전달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더 넓어지고 더 강해졌다
완전히 달라진 투싼 낳은 '1mm 챌린지 디자인'
현대차는 신형 투싼에 3세대 플랫폼을 적용해 실내공간을 혁신적으로 넓혔다. 기존 대비 전장이 150mm 길어진 4630mm다. 축간거리도 85mm 넓혀 2755mm를 확보했다. 2열 레그룸(다리를 두는 아래공간)이 80mm 넓어져 1050mm가 됐다. 동급 최대 2열이다. 중형 SUV급 실내공간이라 할만하다.

고강성 경량 차체에 스마트스트림 1.6 터보 하이브리드 엔진을 처음으로 탑재했다. 엔진 최고출력 180ps, 최대 토크 27kgf·m, 시스템 최고 출력 230ps, 복합연비 16.2km/ℓ의 높은 성능을 갖췄다. 가솔린 1.6 터보, 디젤 2.0 등 총 3개 엔진 라인업이다.

현대차는 신형 투싼에 최초로 감성공조시스템을 적용했다. 능동형 공기청정기가 차내 공기질을 실시간 모니터링한다. 버튼 하나로 실내온도를 쾌적하게 유지하는 멀티에어모드가 적용됐다. 에어컨 악취를 막아주는 애프터블로우 시스템도 기본 적용됐다.

모든 트림에 다중 충돌방지 자동 제동 시스템(MCB)을 적용했다. 충돌방지, 차로이탈방지, 차로유지, 주의경고 등도 모두 기본 탑재했다. 후측방 충돌방지보조, 안전하차경고, 후측방 모니터, 자동주행기능인 스마트 크루즈 콘트롤과 고속도로 주행보조 등도 선택 가능하다.

현대차는 16일부터 신형 투싼의 사전계약을 실시한다. 판매 가격은 가솔린 모델 2435만~3155만원, 디젤 모델 2626만~3346만원이다. 하이브리드 모델의 가격은 10월경 별도 공개될 예정이다. 사전계약 고객에게는 주행 구간별 특별정비쿠폰 등을 증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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