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20주년 맞는 인터로조, 올해 매출 1000억 돌파 기대

머니투데이 구경민 기자 2020.09.16 07:00
글자크기
창립 20주년 맞는 인터로조, 올해 매출 1000억 돌파 기대


콘택트렌즈 제조전문업체 인터로조 (24,900원 ▼4,650 -15.74%)가 창립 20주년인 올해 1000억원 이상의 매출 달성에 나선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속에서도 유럽과 일본에서 콘택트렌즈시장이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이에 따른 수혜를 입고 있어서다. 또 제3공장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어 생산능력 확대도 실적 기대감을 높인다.

16일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인터로조는 올해 상반기(1~6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7.2%, 12.2% 증가한 443억원, 108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코로나19가 본격화 되기 전인 올해 1분기(1~3월)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47억원, 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52% 성장해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었다.



3분기에는 전반적으로 영업환경이 개선되면서 실적 회복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 전문가들은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1093억원, 291억원, 201억원으로 전년 대비 18.0%, 28.8%, 19.6%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해외 시장 고성장…일본·중국 수출 78%, 55% 증가
인터로조는 자체 브랜드를 통해 2015년부터 국내 콘택트렌즈시장에서 글로벌 기업 존슨앤존슨(J&J)에 이어 2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 구축한 탄탄한 인지도를 바탕으로 해외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현재 수출 비중은 70%에 달한다.



인터로조의 일본향 매출액은 2018년 127억원에서 2019년 226억원으로 78% 증가했다. 올해 일본 수출액은 전년 대비 33% 늘어난 300억원으로 전망된다. 중국향 매출액은 2018년 59억원에서 2019년 92억원으로 55% 증가했다. 올해 중국 수출액은 110억원으로 2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브랜드보다 품질을 중시하는 유럽에서도 인터로조의 수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독일을 중심으로 이탈리아, 러시아, 체코, 폴란드, 프랑스 등 유럽 주요국에서 고수익 단기착용렌즈(FRP)가 견고한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앞으로 인터로조는 대형 거래처 등을 통해 매출을 확대할 예정이다.

온라인 판매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국내에서 콘택트렌즈는 '의료기사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안경점과 안과, 약국에서만 판매되며 인터넷 판매가 금지돼 있다. 반면 미국, 일본 등에서는 온라인서 콘택트렌즈 판매를 허용하고 있다.


인터로조 관계자는 "비대면 온라인화는 시대적인 흐름이기 때문에 국내에서도 콘택트렌즈의 온라인 판매가 허용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현재 헌법재판소에서 콘택트렌즈의 온라인 판매 금지 위헌법률심판이 진행돼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창립 20주년 3공장 준공으로 새로운 도약
인터로조는 빠르면 연내 3공장 준공을 마칠 예정이다. 3공장이 준공되면 생산능력(Capa)이 연간 1000억원에서 2000억원으로 확대된다. 3공장은 실리콘 렌즈, 블루라이트 차단렌즈, 1-Day 뷰티 전용 생산공장으로 1-Day 렌즈 및 신제품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증설하게 됐다.

인터로조는 신기능성 렌즈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올해 3월 1-Day 블루라이트 차단렌즈(클라렌 프리덤 380)를 출시했다. 유럽은 6월부터 판매하기 시작했으며 중국과 일본은 허가가 진행중이다.

'클라렌 프리덤 380'은 블루라이트 파장대를 10~20% 차단하기 때문에 눈의 피로를 줄여주고 심미성을 강화하면서 기존 소프트렌즈와 동일한 선명도를 확보할 수 있다. 다양한 디스플레이 기기에 노출돼있는 현대인들의 니즈를 공략할 수 있는 제품으로 평가된다.

또 망막질환을 분석하고 약물을 주기적으로 분출할 수 있는 스마트 콘택트렌즈 기술도 개발하고 있어 향후 의료기기 영역으로의 확장이 기대된다.

안주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실적은 블루라이트 차단 렌즈 신제품 효과, 일본향 매출액 증가, 유럽향 매출액 분기 평균 60억원 달성 등으로 연 매출액 1000억원 상회가 무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3공장 완공 후에는 생산능력도 확대되는 점이 실적 기대감을 높인다고 덧붙였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