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와 손잡은 한컴위드, 사설인증 시장 선점한다

머니투데이 백지수 기자 2020.09.15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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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위드 로고 / 사진제공=한컴위드한컴위드 로고 / 사진제공=한컴위드


한글과컴퓨터 (21,350원 ▼900 -4.04%)그룹 계열사인 한컴위드(구 한컴시큐어)가 네이버와 손잡고 사설인증 시장에 뛰어든다. 연말 공인인증서 의무화 폐지를 앞두고 기존의 공인 인증 기술력을 활용해 사설 인증 시장으로 활동 반경을 옮긴다는 의미가 있다.



한컴위드는 15일 경기 성남시 한컴타워에서 홍승필 한컴위드 대표와 오경수 네이버 인증사업 총괄 등 양사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사설 인증 사업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네이버 인증서를 통한 사설 인증 서비스를 함께 하기로 했다. 한컴위드는 공개키(PKI)를 활용한 사설 인증 서비스를 제공하고 네이버는 인증서 발급기관으로서 역할을 한다.



특히 한컴위드는 21년간 공인인증 솔루션을 공급하며 축적해 온 기술력과 고객층을 기반으로 '네이버 인증서' 도입을 위한 맞춤형 컨설팅과 기술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양사는 또 인증기술 고도화와 서비스 개발을 위해 협력하고 공동 마케팅을 전개하겠다고도 밝혔다.

이번 협약은 오는 12월 시행을 앞둔 '전자서명법 전부개정안' 시행을 앞두고 이후 열릴 사설 인증 시장을 양사가 선점하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전자서명법 전부개정안은 그동안 유지돼 오던 공인전자서명(공인인증서)의 법적 지위를 폐지하고 여러 전자서명의 법적 효력을 인정하는 내용이다.


한컴위드는 2018년 웹기반 무설치 간편인증 솔루션인 '애니핀(AnyPIN)'을 출시하며 일찌감치 사설 인증 시장에 뛰어들 준비를 했다고 설명했다. 애니핀은 삼성화재에 공급돼 있다.

한컴위드는 생체 인증 솔루션 '한컴패스'로 PC와 웹 브라우저, 모바일, IoT(사물인터넷) 플랫폼에서 생체 인증을 지원하는 국제 생체인증 기술표준 (FIDO2) 인증도 획득하는 등 여러 인증 기술들을 개발해 왔다고도 덧붙였다.

홍승필 한컴위드 대표는 "한컴위드는 차별화된 보안기술을 기반으로 변화하는 인증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왔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강력한 보안성과 편의성을 갖춘 인증 서비스를 제공해 사설인증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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