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솔루션, 美·日 5G 시장 공략 신제품 공개…1조원 시장 선점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20.09.15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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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솔루션 (12,490원 ▲190 +1.54%)이 북미와 일본의 5G(5세대 이동통신) 시장 공략을 위한 광트랜시버 신제품을 공개했다.



1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오이솔루션은 지난 9~11일 중국 선전에서 열린 광통신전시회 'CIOE 2020'에서 25Gbps(기가비피에스)급 고밀도 파장분할다중(이하 DWDM)방식 광트랜시버를 공개했다.

이번 제품은 한번에 2bit(비트)씩 보내는 4단 고차변조 방식(이하 PAM4) 기술을 적용하여 최대 전송거리가 기존 12km보다 두배 이상인 25km로 확장했다. PAM4는 심볼 속도가 감소하면서 광섬유에서 전파되는 신호의 스펙트럼 폭이 더 좁아져 광분산에 덜 민감하므로 최대 전송 거리가 길어진다.



특히 이 제품은 25Gbps급 C밴드 전파장 영역에서 20km이상의 전송 거리를 가능하게 한다. 앞서 DWDM방식에 사용하는 1530nm에서 1570nm사이의 C밴드 파장은 25Gbps급으로 속도가 증가하면 광분산 특성이 악화되기 때문에 최대 전송거리가 12Km까지 감소했다.

업계는 오이솔루션의 글로벌 5G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주요 공급처인 삼성전자가 7조9000억원의 미국 버라이즌 무선통신 솔루션 공급계약을 체결했고, 일본 KDDI 등에 공급을 확대하고 있어서다.

통신사업자 입장에서는 프론트홀 재설계에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전송거리가 더 긴 새로운 25Gbps급 DWDM 광트랜시버 솔루션 채택이 효과적인 점도 긍정적이다.


광트랜시버 전문 시장조사업체인 라이트카운팅에 따르면 5G 프론트홀에서 DWDM을 포함한 25Gbps급의 파장분할다중방식의 광트랜시버 시장은 2020년부터 2024년까지 5년간 전세계적으로 9억1800만 달러(약1조840억원) 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오이솔루션 관계자는 "25Gbps급 DWDM 광트랜시버 개발로 미국과 일본 5G 시장을 본격 공략하여 해외 5G시장에서의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어 "오이솔루션의 강점은 고객의 요구사항을 신제품 개발에 적극 반영하여 적기에 공급하는 것"이라며 "향후 시장의 니즈를 반영하여 5G용 25Gbps급 광트랜시버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증권업계도 오이솔루션의 글로벌 5G 투자 수혜를 기대하고 있다. 최근 유진투자증권이 목표주가를 5만9000원에서 7만8000원으로, 키움증권도 6만원에서 8만5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미국 통신3사 투자는 물론 일본과 유럽 등으로 점차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오이솔루션은 글로벌 주요 통신장비업체를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어 실적 성장에 긍정적이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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