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서 포르쉐 앞질렀다…기아차 '올해의 차' 4관왕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2020.09.15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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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2020 러시아 올해의 차(Car of the Year)’시상식 4개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사진제공=기아차 기아차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2020 러시아 올해의 차(Car of the Year)’시상식 4개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사진제공=기아차


현대자동차그룹이 '2020 러시아 올해의 차' 시상식에서 5개 부문을 석권했다고 15일 밝혔다.

'러시아 올해의 차'는 현지에서 가장 권위있는 자동차 시상식으로 2000년부터 진행해오고 있다. 올해는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약 100만명의 자동차 전문가와 일반고객의 인터넷 투표를 통해 300개 모델을 대상으로 24개 부문에서 수상작을 가려냈다.

기아차는 △도심형 소형차(피칸토) △준중형(씨드) △소형 SUV(다목적스포츠차량)(셀토스) △그랜드 투어링카(스팅어) 등 올해의 차 4개 부문에서 각각 최우수상을 받았다. 러시아 진출 이후 가장 많은 부문 수상 기록이다.



특히 피칸토(모닝)는 최종 후보에 오른 피아트 500을 제치고 디자인과 공간성, 편의사양 등에서 호평을 받으며 5년 연속 최고의 ‘도심형 소형차'로 선정됐다. 지난해 신차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씨드는 주행성능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며 최종 후보인 토요타 코롤라를 제쳤다.

기아차 최초의 그란 투리스모(GT) 모델인 스팅어는 스포티한 디자인과 뛰어난 동력성능으로 포르쉐 파나메라를 따돌리며 올해의 차에 올랐다.



셀토스도 디자인과 공간활용성, 동급 최고의 편의사양으로 러시아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출시 6개월만인 8월에 1783대를 판매하며, 리오(7664대), 스포티지(2898대)와 함께 러시아 시장을 이끄는 기아차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소형 SUV 시장은 리오 차급(C1) 다음으로 규모가 크며, 올해 1~8월 누계기준으로도 전년 대비 가장 큰 폭으로 성장했다.

실제로 기아차 (110,400원 ▼1,800 -1.60%)는 러시아 승용차 시장에서 지난달까지 총 11만9075대를 판매하며 자국 브랜드인 '라다'에 이어 전체 2위, 수입 브랜드 중엔 1위를 달리고 있다.

기아차 러시아 권역본부 운영책임을 맡고 있는 알렉산더 미갈은 "올해의 차는 고객들의 투표로 선정되기 때문에 큰 의미가 있다"며 "전례없는 최다 부문 수상은 러시아 자동차 시장에서 확대되고 있는 기아차의 위상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현대차 (235,000원 ▲4,000 +1.73%)도 러시아 시장 전략 모델인 쏠라리스(엑센트)가 카셰어링 부문에서 올해의 차로 선정됐다. 현대차는 올 8월까지 쏠라리스를 포함해 크레타, 투싼 등을 중심으로 총 9만5633대를 팔며 기아차에 이어 전체 3위, 수입브랜드 2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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