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경지역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잇단 발병…가을철 차단방역 ‘비상’

뉴스1 제공 2020.09.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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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추가 확진

강원도 야생멧돼지 ASF 검출현황(강원도 제공)© 뉴스1강원도 야생멧돼지 ASF 검출현황(강원도 제공)© 뉴스1


(춘천=뉴스1) 이종재 기자 = 강원 접경지역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ASF) 발병이 끊이지 않고 있다. 도내 ASF 바이러스는 여름철 이후 접경지역에서 남쪽과 동쪽으로 확산되는 경향을 보여 가을철 감염병 차단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15일 도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9시쯤 화천군 상서면 장촌리 일대에서 환경부 예찰단이 야생 멧돼지 폐사체 1구를 발견해 신고했다. 발견지점은 민통선 밖, 광역울타리 안이다. 방역당국이 해당 멧돼지 폐사체에 대한 검사를 진행, 지난 13일 오후 4시 확진판정이 나왔다.



이에따라 방역당국은 방역대(10㎞) 안에 있는 농가 4곳에 이동제한 조치를 유지하는 한편 발생현장 출동 직원에 대한 대인소독 등 집중소독을 벌였다.

앞서 지난 9일 오전 11시쯤 양구군 동면 원당리 일대에서 발견된 멧돼지 1마리가 ASF 확진판정(11일)을 받는 등 접경지역에서의 ASF 발병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인제와 춘천에서도 ASF 감염 멧돼지가 발견되는 등 여름철 이후 ASF 바이러스가 접경지역에서 남동쪽으로 확산하고 있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지난 4일 인제 서화면 서화리 야산에서 발견된 멧돼지 폐사체 1구가 지난 6일 오후 확진판정을 받았고, 지난 2일에도 인제 서화면 서흥리에서 ASF에 감염된 멧돼지 폐사체가 발견됐다.

또 지난달 23일에는 춘천 사북면 오탄리 광역울타리 내에서 멧돼지 폐사체가 발견돼 검사결과 사흘 뒤인 같은달 26일 확진판정을 받아 춘천 첫 ASF 감염사례로 기록됐다.

이처럼 ASF 바이러스가 도내에서 지속 검출되자 도방역당국이 가을철 ASF 차단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도는 야생멧돼지로 인한 오염원이 농장으로 유입되지 않도록 오염지역을 집중관리하는 한편 농장·시설 점검,농장 소독 등 차단방역을 강화했다.


도는 국방부, 산림청과 협조 후 항공방제도 펼칠 방침이다. 특히 추석 연휴에 바이러스 확산 우려가 커질 것을 고려해 연휴 직전·직후를 ‘일제 소독의 날’로 임시지정해 축산시설과 농가 등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소독을 벌일 계획이다.

한편 14일 기준 도내 ASF 감염사례는 총 340건에 이른다. 지역별로는 화천이 281건으로 가장 많고, 이어 철원 33건, 양구 12건, 인제 9건, 고성 4건, 춘천 1건 등의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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