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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매각 대신 오라클과 기술제휴…美정부에 제안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2020.09.15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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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매각 대신 오라클과 기술제휴…美정부에 제안




중국계 동영상 공유 애플리케이션 업체 틱톡이 미국 사업부 매각 대신 오라클과의 기술 제휴로 방향을 틀었다. 그러나 미 행정부가 이 계획을 승인할 지가 변수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14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가 오라클과의 기술 제휴를 위한 제안서를 재무부에 제출했다"며 "해당 제안서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므누신 장관은 "우리 입장에서 볼 때 미국인들의 개인정보가 안전한지, 휴대폰이 안전한지 확실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향후 며칠 간 우리 기술팀과 오라클이 논의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오라클도 이날 성명을 통해 "바이트댄스가 지난 주말 재무부에 제출한 제안서에 틱톡의 신뢰할 수 있는 기술 공급자로 오라클이 적시돼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틱톡 역시 성명을 통해 "우리는 미 재무부의 안보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제안서를 제출했다"며 "이번 제안서로 틱톡을 사랑하는 미국 이용자 1억명은 물론 틱톡에 의지해 생계를 꾸리고 경력을 쌓는 수십만명의 크리에이터들이 모여 있는 우리 커뮤니티를 지속적으로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바이트댄스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틱톡 미국 사업부 인수 제안을 거절했다. 이전까지 양측은 틱톡의 북미 및 호주·뉴질랜드 사업부 매각 여부를 놓고 협상을 벌였다. MS와 컨소시엄을 구성했던 월마트은 독자적으로 틱톡에 투자하길 여전히 원한다고 밝혔다.

오라클이 MS를 제치고 바이트댄스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의 각별한 친분과 무관치 않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엘리슨 회장은 지난 2월 자신의 캘리포니아주 저택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위한 기부금 모금 행사를 연 바 있다. 4월엔 백악관의 경제 회생 자문단에 합류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오라클의 틱톡 인수전 참여에 대해 "오라클과 엘리슨은 모두 훌륭하다"며 "그가 충분히 틱톡을 컨트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틱톡이 미국의 개인정보와 국가안보를 위협한다며 9월15일까지 틱톡 미국 사업부에 대한 매각 협상이 완료되지 않을 경우 미국 내 틱톡 사용을 제한하겠다고 예고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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