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사진=카카오게임즈
남궁 대표는 14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사실 맥주 무한리필 집이 맥주로 이익 나는 것이 아니라, 안주로 그나마 수익이 보전되는 것처럼 PC방도 비슷하다"며 "맥주 무한리필 집들에게 매장 오픈은 가능하나 안주 판매를 금지한다는 것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고 적었다.
실제 방역 당국은 이날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완화 조치로 PC방을 고위험시설에서 제외했지만 미성년자 출입금지, 좌석 띄어 앉기, 음식 섭취 금지 등 방역수칙을 지키도록 전제 조건을 달았다.
아울러 남궁 대표는 "카카오게임즈도 PC방을 지원할 수 있는 상생 방안을 조속히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남궁 대표는 PC방에 애틋한 사연이 있다. 그는 1998년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운영하던 PC방에서 동고동락했다. 당시 김 의장과 개발진이 개발한 PC방 관리 프로그램을 판매하려 전국 PC방을 누볐고, 2억여원의 매출을 올려 한게임 창업에 공헌했다. 이후 남궁 대표는 게임사 '엔진' 대표를 맡았다가 2016년 엔진과 다음게임이 합병하면서 카카오게임즈 대표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