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여만에 자민당 총재직에서 물러나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왼쪽)가 14일 스가 요시히데 신임 총재에게 축하 인사를 건넸다. /사진=NHK캡처.
14일 NHK에 따르면 이날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스가 총재는 70%가 넘는 득표를 해 압승했다. 이번 선거는 국회의원표 394표, 지방당원표 141표 등 총 535표로 진행됐으며 유효 투표수는 534표였다. 스가 장관은 377표를 획득했다.
스가 총재는 오는 16일 임시국회에서 총리 지명 선거를 거쳐 제 99대 총리에 공식 취임할 것으로 보인다. 표면상으로는 선거이지만 의회 다수를 자민당이 차지하고 있어 총리 지명은 확실시된다.
이어 "스가는 지난 7년8개월간 관방장관으로 국가를 위해 묵묵히 땀을 흘려왔다. 그런 그를 계속 지켜봤다"면서 "이 사람이라면 틀림없다"고 덧붙였다.
스가 총재는 이날 당선 확정 후 연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대라는 국난 속에서 정치 공백은 허용되지 않는다"면서 "국민이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아베 총리가 추진해 온 노력을 계승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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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목표로 하는 사회상은 자조(自助)·공조(共助)·공조(公助) 그리고 유대감"이라고도 밝혔다.
또한 "관공서의 수직적 기득권, 나쁜 전례주의를 타파하고 규제 개혁을 진행하겠다. 구민을 위해 일하는 내각을 만들겠다"고도 말했다.
스가 장관은 자신이 밑바닥에서 시작해 이 자리까지 올라왔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아키타 농가의 장남으로 태어나 지연도 혈연도없는 정치의 세계에 뛰어 들었다"면서 "제로(0)에서 다시 시작해 역사와 전통이 있는 자민당 총재에 취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아사히신문은 스가 장관이 곧바로 자민당을 비롯해 장관급 인사에 착수한다고 전했다. 당에서는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의 연임이 유력시 된다. 오는 15일에는 공명당과 연립 정권 합의를 맺고, 이튿날 총리에 선출되면 스가 내각을 발족시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