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반 동안 2만 데이터 축적"…세아베스틸의 '머신러닝' 활용법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2020.09.14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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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반 동안 2만 데이터 축적"…세아베스틸의 '머신러닝' 활용법


세아베스틸이 머신러닝을 활용해 특수강 제조 작업의 편의성과 정확도를 높인다.

세아베스틸은 군산공장 소형압연 생산라인에 머신비전 기술을 활용한 '스파크 자동판정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14일 밝혔다.

스파크 자동판정 모니터링 시스템이란 특수강 강종 고유의 특성에 따라 마찰시 발생하는 스파크 형태가 상이하단 점에 착안해 개발된 머신비전 솔루션이다.



특수강 제품은 일반 철강제품과 달리 내구성 및 내열성 등 수요처가 원하는 강종 스펙으로 제품을 생산, 납품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제품 판정 오류로 다른 성질을 지닌 강종이 혼입되는 경우 큰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기존에는 작업자가 제품에 스파크를 발생시켜 육안으로 형태를 확인, 이종 강종을 구분했다. 이번에 도입된 시스템은 로봇팔이 발생시킨 스파크 형태를 설비에 부착된 카메라를 통해 실시간 분석, 이종 강종을 자동으로 구분한다.



세아베스틸 관계자는 "강종 판정 정확도 향상을 위해 1년 반 동안 강종 제품 표면에서 발생하는 스파크를 이미지 데이터로 변환시켜 2만여 건의 관련 데이터를 축적하는 작업을 진행해 왔다"고 설명했다.

세아베스틸은 이 외에도 2018년부터 디지털 기술을 적용한 공정 솔루션 구축을 위해 IoT(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 해당분야 전문가 집단과 협업을 진행해 왔다는 설명이다.

디지털 혁신 전담조직을 구성했고 세부 과제를 실행해왔다. 지난해 5월에는 특수강 제품의 마감 품질을 좌우하는 '직각도 모니터링 시스템 ACM(Abrasive Cutting Machine)'을 소형 압연 라인에 구축했다.


아울러 생산 전반에 걸쳐 제품 공정 단계를 추적하는 '소재 트래킹 시스템(Tracking System)' 작업자의 안전사고를 선제적으로 방지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한 디지털 경보 시스템 등을 구축 중이다.

홍성원 세아베스틸 생산기획실 이사는 "회사가 2018년부터 9개년 계획 하에 추진중인 디지털 혁신 프로젝트 성과가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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