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텍, 꿈의 이익률 30%대 비결…'삼성전자가 반한 차폐자석'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20.09.15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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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텍, 삼성전자 갤럭시탭에 차폐자석 공급, 안정적 희토류 수급에 공정 특허로

태블릿PC에 차폐자석 부품을 공급하는 노바텍 (18,930원 ▼320 -1.66%)이 코로나19(COVID-19) 수혜를 톡톡히 보고 있다. 원격수업, 화상회의 등이 활성화되면서 대화면 스마트기기인 태블릿PC 수요가 급증하면서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노바텍은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76억600만원으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55억2400만원)을 뛰어넘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42억8400만원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261억3300만원)의 93%를 달성했다.



노바텍, 꿈의 이익률 30%대 비결…'삼성전자가 반한 차폐자석'


세계 최초 차폐자석 개발...삼성전자 갤럽시탭 공급
2007년 설립된 노바텍은 세계 최초로 차폐자석을 개발한 글로벌 강소기업이다. 희토류인 네오디뮴을 활용한 스마트폰용 스마트커버와 일반 자석도 생산한다.

상반기 실적 호조는 주력 매출원인 삼성전자의 갤럭시탭 시리즈 판매가 크게 증가한 덕분이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분기 갤럭시탭 출하량이 전년 동기대비 39.2% 늘어난 702만4000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 세계 2분기 태블릿 출하 성장률 26%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노바텍은 갤럭시탭용 차폐자석을 사실상 독점 공급하고 있다. 갤럭시탭에는 기기당 차폐자석이 17~21개가 들어간다. 차폐자석과 함께 갤럭시버즈, 갤럭시워치 등에 쓰이는 일반 자석도 공급한다.

노바텍 관계자는 "차폐자석을 사용하면 모바일기기을 얇게 만들거나, 더 저렴하게 만들 수 있어 갈수록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노바텍, 꿈의 이익률 30%대 비결…'삼성전자가 반한 차폐자석'

영업이익률 36.2%..3분기 사상최대 실적 예고
노바텍의 2분기 영업이익률은 36.2%에 달한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률 21.1%과 비교해 크게 개선됐다. 지난해 12월 생산기지를 베트남으로 이전하면서 생산효율을 끌어올렸다.

회사는 상반기 기준 직원수가 34명 밖에 되지 않는다. 고정비가 낮아 매출이 상승할수록 영업이익률이 급증하는 구조인 셈이다. 하반기 영업이익률은 40%를 넘어설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 같은 영업이익률은 삼성전자의 협력사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그만큼 노바텍의 특허기술과 안정적인 생산능력이 인정받고 있는 셈이다.

증권업계는 노바텍이 3분기 갤럭시탭S7 출시 효과로 사상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3일 출시된 갤럭시탭S7 시리즈는 전작인 갤럭시탭S6보다 2.5배 많은 예약이 몰릴 만큼 인기를 끌어서다.

노바텍, 꿈의 이익률 30%대 비결…'삼성전자가 반한 차폐자석'
스마트폰부터 전기차까지 사업 다각화 시동

노바텍은 자석부품 사업 분야를 태블릿PC 중심에서 스마트폰, 자동차 전장, 수력발전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미 수력발전 관련 특허도 출원한 상태다. 내년부터 관련 사업에서 가시적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증권업계는 네오디뮴 자석이 전기차용 모터에서 핵심 원재료로 사용되는 점에 주목한다. 노바텍이 중국에서 안정적으로 희토류를 공급받고 있어, 글로벌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스미토모특수금속과 경쟁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노바텍 관계자는 "그동안 자석부품 사업 확대를 위해 다양한 연구개발을 진행해왔다”며 “우선 하반기 자동차 전장 부문에서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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