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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가 가이드…600만명이 서울 '랜선 여행' 다녀갔다

머니투데이 유승목 기자 2020.09.14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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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서울관광 홍보영상, 유튜브에서만 600만 조회수 넘어…신한류 결합한 관광홍보 콘텐츠 각광



'국보급 보물'이 된 방탄소년단(BTS)이 코로나19(COVID-19)로 꽉 막힌 K-관광 한류에 물꼬를 트고 있다. 노트북·스마트폰 앞에 앉은 랜선여행객들의 가이드 역할을 자처하며 코로나 이후 한국여행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BTS와 함께 서울 랜선여행을 다녀간 이만 수백만명에 달한다.

BTS는 지난 11일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이 전 세계 동시 공개한 '2020 서울관광홍보영상'에 출연했다. BTS는 2017년부터 서울명예관광홍보대사로 활동하며 전 세계인들에게 한국 여행의 묘미를 알리고 있다.

서울-BTS-600만 외국인, 通했다
BTS가 가이드…600만명이 서울 '랜선 여행' 다녀갔다


1분52초간 진행된 이번 본 영상에서 "모두의 닫혀 있었다(CLOSED)"고 시작한 BTS는 "이제 우리가 가까워질 시간(CLOSE TO YOU)"이라고 말하며 각자와 어울리는 서울 관광의 매력을 하나씩 소개했다.



△RM은 서울의고궁(#OldButNew) △슈가는 K-코스메틱(#SeoulStyle) △정국은 한양도성(#WalikngTour) △제이홉은 한강 레포츠(#WaterSports) △진은 전통시장(#StreetFood) △뷔는 패션(#DDP) △지민은 불꽃축제 등 이색체험(#NightLife) 등을 각각 안내했다.

이들이 소개한 서울의 관광명소인 경복궁과 광화문·남산타워·한강·달빛무지개분수·롯데월드타워·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 등 관광객들이 반드시 들려야할 장소도 눈길을 끈다.

/사진=VisitSeoul TV 캡처/사진=VisitSeoul TV 캡처
서울시는 서울관광 공식 홈페이지(visitseoul.net)와 유튜브를 비롯,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뿐 아니라 중국의 위챗·웨이보, 러시아의 VK 등에 영상을 게재했다. 유튜브의 경우 영어와 일어, 러시아어 등 8개국어로 영상이 올라갔는데, 합산 조회수만 601만회에 달한다.

앞서 서울시는 본 영상을 공개하기 전인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일주일 간 서울에서 만나요(SEE YOU IN SEOUL)란 슬로건으로 약 20초 분량의 멤버별 카운트다운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는데, 이 영상들도 유튜브에서만 수십만 회에 달하는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관광도 신한류 덕 본다
/사진=VisitSeoul TV 캡처/사진=VisitSeoul TV 캡처
이 같은 BTS의 K팝 한류 효과는 코로나 사태로 동시에 침체된 글로벌 관광산업 중 한국이 가장 먼저 치고나갈 수 있는 동력이 될 수 있단 평가다. 2018년 현대경제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BTS 인지도가 1포인트 오를 때마다 외국인 관광객도 0.45%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BTS가 데뷔한 2013년 이후 이들에게 영향을 받아 한국을 찾는 인원을 추산해보면 연 평균 80만명에 달하는 효과다. 2017년 기준으로 한국에 온 여행객 100명 중 8명은 BTS때문에 방문한 셈이다. 실제 지난해 BTS의 서울 공연에서 사흘 간 13만명이 몰렸는데 이 중 상당수가 해외에서 건너온 외국인 팬으로, 인근 호텔가는 만실 행렬에 함박웃음을 짓기도 했다.


비단 BTS뿐 아니라 각종 한류붐의 중심에 있는 아티스트들이 한국관광 산업의 신(新) 홍보전략 콘텐츠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달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국악밴드 '이날치'의 음악과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의 춤을 조합해 전주, 부산 등 관광지를 소개하는 바이럴(화제) 영상을 제작했는데, 반응이 예사롭지 않다.
20일 만에 조회 수가 5000만회를 넘어서는 등 해외 각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관련 댓글에는 "내가 본 최고의 관광캠페인이다", "이미 영상에 나온 곳을 여행하고 있는 느낌", "이런 대작을 광고로 접하다니" 등 다양한 호평 댓글이 쏟아졌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이 같은 디지털 영상 광고물들에 대한 해외 잠재 방한 관광객들의 호평은 앞으로 한국관광 광고가 기존 이미지 중심에서 벗어나 틀을 깬 새로운 시도의 필요성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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