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삼성중공업으로부터 인도받은 12호선 'HMM 상트페테르부르크'호는 부산을 시작으로 중국 등을 거쳐 유럽으로 향한다.
특히 2만4000TEU급 컨테이너선은 지난 5월 1호선이 1만9621TEU의 만선을 기록하며, 선적량 기준으로 세계 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10호선까지 만선이 계속되고 있으며 11호선과 12호선은 현재 아시아 역내를 운항 중이다. 1호선과 2호선은 유럽에서 복귀한 후 재출항한 두 번째 항차에서도 만선으로 출항해, 12항차 연속 만선이 계속되고 있다.
2만4000TEU급 선박 12척 운항으로 HMM의 선복량도 크게 늘었다. 그동안 40만TEU 수준이었던 HMM의 총 선복량은 초대형선 투입으로 현재 70만TEU를 훌쩍 넘어섰다. 선복량 기준 글로벌 해운업계 8위로 한단계 올라섰다.
HMM의 성장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HMM은 현대중공업이 건조 중인 1만6000TEU급 컨테이너선 8척도 내년 상반기 중 모두 인도 받는다. 이렇게 되면 선복량은 총 85만TEU에 달한다. HMM은 오는 2022년까지 선복량 100만TEU 달성이 목표다. 이 경우 2016년 한진해운 선복량과 HMM 선복량을 합한 선복량인 100만TEU 수준을 회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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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은 이번 초대형선 12척 인도로 한 번에 많은 양을 실을 수 있는 고효율·저비용 '규모의 경제'도 실현했다. 실제 운항비용을 확인한 결과 2만4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은 현재 유럽항로 평균 선형인 1만5000TEU급 선박대비 TEU당 약 13% 연료비 절감 효과가 나타났다.
HMM의 가시적 결실에 각계의 응원메시지도 이어졌다.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은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12척의 유럽항로 투입은 대한민국 해운산업을 재건하는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HMM이 수출경제 중심의 우리경제를 안정적으로 뒷받침해달라"고 말했다.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은 "정부의 해운재건 정책에 뒷받침해 초대형선 도입을 적극 지원한 결실을 이번에 맺게 됐다"며 "비상상황에서도 연속 만선, 상반기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달성한 것을 축하한다"고 전했다.
배재훈 HMM 대표는 "글로벌 마켓에서 초대형선의 효율성이 속속 입증되고 있다"며 "우리 수출기업들과 상생 발전하는 안정적인 물류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