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선홍 수원대 창업지원단장 "4차 산업혁명 선도할 창업인재 육성"

대학경제 권현수 기자 2020.09.11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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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선홍 수원대 창업지원단장이 최근 선정된 초기창업패키지 운영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임선홍 수원대 창업지원단장이 최근 선정된 초기창업패키지 운영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수원대학교는 5개 대학(수원과학대, 장안대, 협성대, 오산대, 한신대)과 컨소시엄을 구성, 경기 서남부권 창업 허브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오는 2022년까지 300개 기업 배출과 3000명 고용창출, 3000억 원 매출을 목표로 한다"

임선홍 수원대 경영학부 교수가 창업지원단장을 맡은지 3년 만인 올해, 수원대가 처음으로 중소벤처기업부 초기창업패키지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 중기부로부터 3년간 69억 원을 지원받으며, 이 예산으로 지역 내 유망한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한다.



임선홍 단장은 삼성전자에서 30여년간 근무했으며, 지난 2016년 4월 수원대 경영학부 교수로 임명됐고, 창업지원단장을 맡았다.

"2023년까지 수원대를 수도권 최고의 글로컬 창업선도대학으로 성장시키면서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창업 인재를 양성할 것"이라는 임선홍 단장을 만나 향후 창업지원 방향을 들어본다.



Q. 3년 동안 수원대 창업지원단의 창업지원 성과에 대해

"대학의 적극적인 투자로 우수한 창업 인프라를 갖췄기 때문에 '초기창업패키지 선정'이라는 성과를 낼 수 있었다"

지난 2017년 1월 발족한 창업지원단은 학교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2016년 말에 완공된 최첨단 미래혁신관 5층에 들어섰다. 이 공간은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기 위해 마련됐다.


수원대학교 창업지원단은 △기업가정신센터 △고운창업지원센터 △창업보육센터 △화성시창업지원센터 등 5개 센터로 구성됐다.

3년 동안 총 53억 원 규모로 여러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4차 산업혁명 선도인력 양성훈련, 청년 TLO 육성사업, 화성시 드론창업과정 등을 진행했다. 지난해 7개 지원 사업을 통해 26개 창업기업을 지원했다. 이 중 유기농업자재 기업 ㈜우림바이오와 열화상 카메라 기업 ㈜일루미네이터 등이 급성장한 기업으로 꼽힌다.
임선홍 수원대 창업지원단장이 미래혁신관에 위치한 메이커스페이스의 시설을 설명하고 있다.임선홍 수원대 창업지원단장이 미래혁신관에 위치한 메이커스페이스의 시설을 설명하고 있다.
또한 4차 산업혁명에 초점을 두고 창업교육 및 보육, 지자체 연계지원, 데이터센터 및 머신러닝 프로젝트 등을 수행한다. 이 중에서도 '도전과 창조-기업가정신' 교육과정을 신설, 신입생을 대상으로 교양필수 과목으로 적용했다.

강의는 실습 중심이다. 전공분야가 다르게 팀을 구성해 창업 과정을 실습한다. 아이디어 발굴부터 시제품 제작, 마케팅까지 창업의 전반적인 과정을 경험해보는 과목이다. 지금까지 6386명의 학생이 이 과목을 수강했으며, 다수의 수강생이 창업 관련 다른 선택과목을 수강할 정도로 창업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이와 함께 창업휴학제, 창업장학금, 교원창업 등 창업친화형 체계를 갖춰가고 있으며, 4차 산업혁명과 연계한 창업대학원도 준비 중이다.

Q. 경기 서남부 지역 대학들과 컨소시엄을 맺은 것으로 알고 있다. 그 배경과 추진 방향은


수원대가 위치한 경기 서남부 지역은 미래 신사업 빅3인 △시스템반도체(삼성전자 화성사업장), △바이오헬스(향남제약단지), △친환경미래차(현대·기아차 남양연구소) 기업들이 모두 자리 잡고 있다.

특히 화성시는 전국 제조업 밀집도 1위에 22개 대기업, 2만개 중소기업이 있다. 사내 창업의 최적지로 꼽힌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이 지역에서 초기창업패키지 주관기관은 하나도 없었다. 수원대 창업지원단은 인·물적 인프라를 기반으로 지역거점 창업생태계 조성에 주력한 만큼 인근 지역의 대학과 뜻을 모았다.

수원과학대, 오산대, 장안대, 한신대, 협성대 등 인근 지역의 5개 대학이 참여했다. 컨소시엄 명칭은 'G-HOP'이다. G-HOP은 경기(G) 또는 글로벌(G)·화성(H)·오산(O)·평택(P)의 이니셜이다. HOP은 경기 6개 대학연합을 기반으로 경기 서남부 지역을 글로벌 창업의 메카로 도약(hop)시키겠다는 의지도 담았다.
임선홍 수원대 창업지원단장임선홍 수원대 창업지원단장
미래 신산업 빅3(바이오헬스·친환경미래차·시스템반도체 및 스마트팩토리) 분야에 초점을 맞춰 'G-HOP을 통한 333 달성'을 목표로 설정했다.

G-HOP대학의 강점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수원대의 경우 창업지원단을 중심으로 스마트팩토리, 바이오헬스, 친환경 미래차 등에 강점을 갖췄고, 수원과학대와 장안대는 스마트뷰티 분야, 오산대는 친환경미래차 분야, 한신대는 소셜벤처, 협성대는 스케일업 분야가 강하다.

우수한 지역 인프라와 대학의 강점을 살려 2022년까지 창업 300개, 고용 3000명, 매출 3000억 원을 목표로 운영할 계획이다.

Q. 초기창업패키지 사업 진행상황은 어떤지

올해 상반기에 15개 창업지원 선정기업을 뽑았다. 경쟁률이 10.9대 1에 달했다. △기계·소재 △전기·전자 △정보·통신 △바이오·생명 △화공·섬유 등 여러 분야의 유망기업이 선정됐다.

현재 입주기업들이 창업 성공에 이르기까지 적극적인 지원을 펼치고 있다. 하반기에도 5개 기업 선정을 위해 오는 14일까지 추가모집한다.

초기창업패키지 사업에 이어 예비창업패키지 사업에도 선정될 수 있도록 창업지원단 전 구성원이 공을 들이고 있다. 관내 대학생 등 학생·청년 창업자 육성을 위해 우리에겐 꼭 필요한 사업이기 때문에 그만큼 간절하다.

Q. 중장기적 발전계획에 대해

현재 G-HOP 컨소시엄 대학은 화성(수원대, 수원과학대, 장안대, 협성대)과 오산(오산대, 한신대)으로 이뤄졌지만, 화성과 오산뿐만 아니라 평택·안성의 대학들과의 협업 및 컨소시엄을 통해 경기 서남부권, 나아가 경기도를 아우르는 창업 허브를 만들 계획이다.

2023년까지 수도권 최고의 융·복합 산학협력 및 글로컬 창업선도대학으로 거듭날 것이다. 이를 위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융·복합 창업인재 양성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한 경기 서남부권 창업 허브로서 유망한 창업자를 다수 발굴·육성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다.
(왼쪽 위부터)미래혁신관 외부 및 내부, 아이디어팩토리, 집중개발실(왼쪽 위부터)미래혁신관 외부 및 내부, 아이디어팩토리, 집중개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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