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1일 오전 경기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로 출근하고 있다/사진=뉴스1
민주당 지도부는 추 장관 아들 군 특혜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가짜뉴스'라고 총 공세에 나섰다.
신동근 최고위원도 "국민의힘이 지속적이고 무차별적인 의혹제기로 추 장관의 아들이 특혜 휴가를 간 것처럼 몰아간다"며 "조 전 장관에 대한 무차별 의혹제기가 재판에서 허위로 밝혀졌다. 추 장관 아들 의혹제기도 사실 근거를 확인해봐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국민의힘은 정부와 검찰, 여당, 변호인단의 추 장관 '집단 엄호' 의혹을 제기하며 연일 특임검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 시각 인기 뉴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정부(국방부), 검찰(동부지검), 여당 의원들이 추 장관을 비호하기 위해 국회에조차 공개하지 않거나 공개 못 하는 공문서를 변호인에게 전달하고 이를 토대로 대응 논리를 만들어 집단적으로 엄호·공조하고 있다"며 "상황이 이런 만큼 윤석열 검찰총장은 특임검사를 조속히 임명해 공정하고 철저한 수사가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뉴스1
우 의원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추 장관 아들의 보직 이동 청탁 의혹에 대해 “카투사 안에서 보직이라는 것이 큰 차이가 나지도 않기 때문에 그런 시도를 했다는 의혹 제기에 신뢰가 가지 않는다”고 밝혔다.
‘카투사가 편한 곳’이라는 발언에 두고선 “다른 부대에 비해 편하단 말이 있는 것은 사실이고 그러니 많은 사람이 응시하는 것”이라며 “핵심은 굳이 보직 변경을 청탁할만한 환경이 아니었다는 것”이라고 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우 의원은 바로 다음날 "카투사 자체가 편한 군대"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우 의원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번 일로 상처를 드린점 깊은 사과를 드린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현역 장병들과 예비역 장병의 노고에 늘 감사한 마음"이라며 "또한 카투사 장병들의 국가에 대한 헌신에 대해서도 이와 다르지 않다"고 밝혔다.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기 미래전환 K-뉴딜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사진=뉴스1
윤 의원은 다음날인 9일 포털 사이트의 뉴스 편집에 불만을 제기한 것과 관련 페이스북에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보좌진과 나눈 문자가 보도되었고 비판을 받고 있다. 저의 잘못"이라고 적었다.
그는 "여야 대표연설의 포털 노출 과정의 형평성에 의문을 가졌던 것"이라며 "제가 의문을 갖고 묻고자 했던 것은 뉴스 편집 알고리즘의 객관성과 공정성"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비록 보좌진과의 대화라 해도 엄밀한 자세와 적절한 언어를 사용하지 못했다"며 "질책을 달게 받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지난 10일 이 사건을 드루킹 사건에 버금하는 포털 공작 '드루와 포털 게이트'로 규정하고, 포털장악 대책특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이어 11일에는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인 윤 의원의 사보임(상임위원회 이동)을 요청하는 요구서를 국회의장실에 전달했다.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뉴스1
국민의힘은 이 사태에 대한 책임이 이 의원에게 있다며 결자해지를 요구하고 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직원 600여명이 추석을 앞두고 일괄 해고통보를 받고 길거리로 나앉게 됐다"며 "이 의원은 개인적으로 200억 넘는 재산을 갖고 있고, 자녀들도 유복하게 유학생활을 하고 있지만 이스타가 고용보험료 5억원을 내지 않아 해고된 직원들은 고용유지지원금을 전혀 받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해도 해도 너무한다"고 지적했다.
신동근 민주당 최고위원도 "특히 우리당 국회의원이 창업주였던 만큼 더 책임 있는 자세로 이 사태에 대처할 필요가 있다"며 "이스타항공의 250억원 임금이 체불 중이고, 고용보험료 5억원 체납으로 고용유지 지원금조차 못 받는 사실이 가슴 아프다"고 밝혔다.
이어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가 무산되면서 605명에게 정리해고가 통보됐다"며 "대량 해고 사태가 벌어졌는데, 정부여당의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11일 배포한 입장문에서 "창업자로서 어려움에 빠진 이스타항공을 돕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며 "다만 국민 눈높이에서는 현직 국회의원의 부적절한 처신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조심스러웠던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공개된 재산 내역 관련 "이번 공직자 재산신고 과정에서 제 딸이 신고한 1년간의 생활비 지출내역은 4000만원"이라며 "유수의 여러 언론들이 이 숫자에 0 하나를 덧붙여 놓았다"고 말했다. 또 "이번에 신고된 재산내역 212억6700만원 중 168억5000만원은 이스타홀딩스가 보유하고 있는 비상장상태인 이스타항공 주식의 평가가치 금액"이라며 "이 주식은 이미 이스타항공의 정상화를 위해 내어놓겠다고 발표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