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광판에 카카오게임즈의 코스닥 상장을 알리고 있다. 이날 카카오게임즈는 국내 증시 개장과 동시에 가격제한폭인 6만2400원까지 치솟았다. 이로써 카카오게임즈의 시가총액은 4조5680억원으로 셀트리온제약을 제치고 코스닥 시총 5위에 올랐다. 2020.9.10/뉴스1
11일 카카오게임즈는 전일대비 1만8700원(29.97%) 뛴 8만1100원을 기록했다. 장 초반 상한가로 직행해 내내 상한가를 유지했다. 장 막판까지 상한가에 매수 잔량이 760만주 가량 쌓여있었다.
만약 다음 거래일인 14일에도 상한가를 기록할 경우 주가는 10만5430원, 시총은 7조7100억여원에 달해 씨젠 (21,450원 ▼50 -0.23%)(6조5139억원)을 꺾고 코스닥 2위에 등극하게 된다. 올해 SK바이오팜만이 달성한 '따상상상' 기록도 타이기록을 세우게 된다.
앞으로 물량이 얼마나 출회될지가 주가 향방을 가름할 것으로 보인다. 변수는 코스닥벤처펀드 다. 코스닥 IPO(기업공개)의 경우 공모 주식의 30%가 코스닥벤처펀드에 우선 배정되는데, 이들은 배정 물량이 보장돼 있어 의무보유 확약을 잘 걸지 않고, 상대적으로 차익 실현 물량이 빨리 출회될 수 있다.
다만 카카오게임즈는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과 일반투자자 청약 경쟁률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을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1479.53대 1이었고, 청약 경쟁률은 1524.85대 1을 기록했다. 이에 기관의 50% 이상이 의무보유를 확약했고, 코스닥벤처펀드도 상당수 의무보유를 확약한 것으로 전해진다.